박인비는 2일(현지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트럼프 턴베리 리조트 에일사 코스에서 열린 리코 브리티시여자오픈 최종라운드에서 7타를 줄이며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2전3기. 세 번째 도전 만에 거둔 위업이다. 다음은 일문일답.
박인비. 사진=게티이미지 |
-우승 소감은.
▶올해 세워 놓은 목표가 브리티시여자오픈 우승이었는데 그걸 꿈같이 이루게 돼서 너무 너무 기분 좋다.
-우승을 확정했을 때 든 첫 감정은.
▶커리어 그랜드 슬램의 벽이 너무나 크게 느껴졌고, 또 몇번 좌절도 했었고, 정말 이렇게 어려운 거구나,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이긴 한가 그런 생각이 들기도 했다. 마지막에 딱 우승이다 생각하니까 이렇게 쉽게 할 수 있는 거 였구나 싶은 생각도 들었다. 하기 전에는 너무나 크고 힘들게 느껴졌던 일들이 해내니까 마치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느껴지는 그런 기분이 들었다.
-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소감은.
▶이번주 비도 오고 바람도 불고 정신적으로든 체력적으로든 굉장히 많이 힘들었지만 이렇게 너무 좋은 선물을 받은 것 같다. 어떻게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너무 기쁘다. 이게 내 커리어의 마지막 목표가 될 거라고 생각했는데 정말 너무 빠른 시일에, 빠른 나이에 이렇게 큰 꿈을 이루게 돼 너무 영광스럽다.
- 승부 홀은.
▶16번홀 버디가 가장 중요했던 것 같다. 이번주 내내 16번홀이 매우 어려운 홀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나는 16번홀에서 나흘동안 3타를 줄였다. 다른 선수들보다 4-5타 이기고 들어갔기 때문에 이렇게 우승을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오늘도 16번 홀에서 아이언샷이 좋았다.
-- 오늘 샷은.
▶오늘 퍼트는 아마 근년 사이에 했던 퍼트들 가운데 가장 좋은 것 같다.
-- 앞으로 목표는.
▶나아갈 일이 많지만 지금은 너무 행복하다. 사실 커리어 그랜드 슬램 달성 말고는 다른 목표를 아직 생각해본 게 없기 때문에 아직은 어떤 목표를 정해야 할 지는 잘 모르겠지만 나보다 우승도 훨씬 많고 메이저 승수도 많이 쌓은 레전드급 선수들을 보면서 목표를 세워나가면 앞으로도 큰 목표를 항해 나갈 수 있을 것 같다.
-5개 메이저 대회를 다 우승했다.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했고, (내가 우승한) 뒤에 에비앙 챔피언십이 메이저 대회가 됐다. 모든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한 것 가다. 만일 메이저 대회로서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다시 우승한다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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