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신격호 “신동빈 용서할 수 없다”…롯데그룹 “고령의 총괄회장 이용 왜곡”
[헤럴드경제=이정환 기자]“롯데그룹 관련하여 안타까운 모습을 보여 진심으로 사과를 드립니다”

올해 94살인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경영권 분쟁 사태와 관련 입장을 담은 동영상에서 대국민 사과로 말문을 열었다.

신격호 회장은 이어 “차남인 신동빈 회장을 지지하지 않으며, 한국 롯데 회장에 임명한 적조차 없다”며 “저는 70년간 롯데그룹을 키워왔다. 저는 오늘 분명히 하고자 하는 것은 제가 둘째 아들 신동빈을 한국롯데회장, 한국롯데홀딩스 대표로 임명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신 총괄회장은 “롯데그룹을 키워온 아버지인 저를 배제하려는, 도저히 이해를 할 수 없고 용서할 수도 없다”고 밝혔다.
 

신동빈 회장을 돕고 있는 롯데 그룹 임원들을 향해서도 “저로서는 신동빈의 눈과 귀를 멀게 한 참모들을 안타깝게 생각한다”고직격탄을 날렸다.

영상은 신 전 부회장이 이날 오후 롯데호텔 34층 자신의 집무실에서 찍은 것을 공개한 것이다. 

신동주 전 부회장은 신 총괄회장이 신동빈 회장에게 중국과 홍콩에서 롯데 계열사들이 손실을 낸 것에 심하게 화를 내고 손찌검까지 했다고도 주장했다.

신격호 회장이 장남을 지지하고 있다는 것을 명확히 알려 우호세력을 늘리고 신동빈 회장을 압박하기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롯데그룹 측은 고령인 총괄회장을 이용해 법적 효력없는 메시지를 전달한데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롯데그룹측은 신격호 총괄회장의 공개된 영상과 관련 “신동주 전 일본 롯데 부회장 측에서 고령의 총괄회장님을 이용하여 전례없는 동영상을 통해서 왜곡되고 법적 효력도 없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으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서 “그룹의 안정을 해치는 행위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처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3일 귀국할 것으로 보이는 신동빈 회장은 귀국 즉시 경영인으로서의 행보를 강화할 예정이다. 정부, 금융권 관계자와 협력업체 대표 등을 만나 협조를 당부하는 한편 산적한 계열사 업무를 챙길 예정이다. 또 아버지 신격호 총괄회장을 찾아 인사와 함께 출장을 다녀온 것에 대한 여러가지 설명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

attom@heraldcorp.com



[사진=SBS 화면 캡쳐]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