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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FC 무적여제 론다 라우지, 34초 ‘잔혹 극장’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여류 천하무적, UFC 여자밴텀급 챔피언 론다 라우지(론다 로우지ㆍ28ㆍ미국)가 공이 울린지 단 34초만에 상대를 펀치로 실신시키며 화끈한 KO승을 거뒀다.

달라붙는 상대를 더티복싱으로 때려주고, 떼어놓으려고 밀면서 도망가는 상대를 뒤쫓아 또 때려줬다. 론다의 주먹을 앞세운 하드보일드 드라마는 상대가 정신을 잃고 쓰러져서야 끝났다.

2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히우지자네이루 HSBC 아리나에서 열린 UFC 190 대회 메인이벤트로 마련된 론다 라우지 대 도전자 베치 코헤이라(베티 코레이라ㆍ31ㆍ브라질)의 대결. 



경기 시작과 함께 론다의 무서운 전진 압박이 펼쳐졌다. 몸싸움에서 밀린 홈그라운드의 코헤이라는 매트에 한 차례 나동그라졌다 일어선 뒤 론다를 바짝 붙들었다. 하지만 론다는 개의치 않고 더티 복싱으로 코헤이라의 안면에 연타를 가했다.

붙어서는 답이 없음을 직감한 코헤이라는 양팔로 론다를 밀어내며 탈출을 시도한다. 하지만 론다는 이 마저도 상정 내였다는 듯 쫓아들어가며 무릎치기, 레프트에 이은 라이트를 코헤이라의 안면과 턱에 꽂아 넣는다. 코헤이라는 마지막 라이트를 받은 뒤 앞으로 고꾸라지면서 실신했다. 1라운드 시작한 지 단 34초만의 KO였다.

론다 라우지는 옥타곤에서 진행한 승자 인터뷰에서 “(경기 이틀 전 작고한 프로레슬러) 로디 파이퍼가 아버지와 함께 내 경기를 즐겼기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론다 라우지의 별명 ‘라우디’는 이 별명을 원래 쓰고 있던 유명 프로레슬러 로디 파이퍼로부터 직접 사용해도 좋다고 허락을 받은 것이다. 그런데 로디 파이퍼가 지난 달 31일 자택에서 유명을 달리했다는 소식을 접한 론다는 전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로디 파이퍼의 사진을 올리며 “이름을 주신 데 대해 감사해요. 그 이상의 것도요. 나는 내일 정의를 행할 것이고, 당신은 이를 자랑스러워할 거에요. 이번 승리는 당신을 위한 것입니다”라는 애도의 글을 남겼다.

론다는 6차 방어전으로 마련된 이번 경기 승리로 12승 무패의 행진을 이어갔다.
yj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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