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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FC 라우지 “‘라우디’ 별명 준 분께 승리 바친다”
[헤럴드경제=기영도 객원리포터] 2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히우지자네이루 HSBC아리나에서 열리는 UFC 190에서 밴텀급 타이틀 방어전을 치르는 ‘격투기 여제’ 론다 라우지(론다 로우지ㆍ28ㆍ미국). 그가 이번 경기 승리를 별세한 프로레슬러 로디 ‘라우디’ 파이퍼에게 바치겠다고 공언했다.

론다 라우지의 별명은 ‘소란스럽다’는 뜻의 ‘라우디(Rowdy)’다. 보통 별명은 본명과 발음상 유사성으로 가져오는 경우가 많은데 라우지라는 그녀의 성(姓)과 라우디란 단어도 그런 케이스다. 


원래 이 별명의 원조는 따로 있었다. 프로레슬링 세계최대단체 WWE(World Wrestling Entertainment)의 명예의전당 헌액자인 로디 파이퍼가 그 주인공으로, 80년대부터 로디 ‘라우디’ 파이퍼로 불렸다. 그 역시 (비록 예명이지만) 이름과 발음이 유사한데다 시끌벅적한 그의 스타일에 부합하는 이 단어를 별명으로 선택했다.

로디 파이퍼가 자택에서 수면 중 향년 61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자신과 같은 별명을 공유한 론다 라우지가 경기를 갖기 이틀 전인 지난 달 31일의 일이었다. 스코틀랜드 출신임을 내세운 전통의상 킬트 치마를 입고 링 위를 호령하던 그의 모습을 영영 볼 수 없게 된 것이다.


론다 라우지는 깊이 애도했다. 그녀의 별명 라우디는 직접 그에게 허락을 받고 사용해 온 것이었기에 ‘라우디’ 중 한명의 죽음은 더 마음아팠던 것일까. 론다 라우지는 과거 로디 파이퍼를 직접 만난 자리에서 그에게 라우디란 별명을 써도 괜찮겠느냐고 허락을 구해 승낙을 받았었다.

론다는 이번 대회 전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로디 파이퍼의 사진을 올리며 “이름을 주신 데 대해 감사해요. 그 이상의 것도요. 나는 내일 정의를 행할 것이고, 당신은 이를 자랑스러워할 거에요. 이번 승리는 당신을 위한 것입니다”라는 애도의 글을 남겼다.

론다 라우지는 이번 대회에서 홈그라운드의 베치 코헤이라(베티 코레이라)를 상대로 타이틀 방어전에 나선다.


nanakaseyashir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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