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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동빈 회장 3일 귀국?…일본서 반격준비 끝냈나
[헤럴드경제=이정환 기자]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3일 귀국할 예정인 가운데 수세에 몰린 상황을 반전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형 신동주 전 부회장과 일가족들이 한국에서 거센 공세를 취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신 회장은 롯데그룹측을 통해 대응하는데만 주력했다.

한국에서 형의 반격이 만만치 않음에도 신 회장은 일본에 머물면서 주주총회를 앞두고 이사진 등 우호세력의 결집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KBS가 지난 31일 저녁뉴스에서 신격호 총괄회장 명의의 문서를 장남 측이 제공했다며 문서를 공개했다. 또 신 회장의 호텔 집무실 사진도 공개했다. 공개된 문서에는 손 글씨로 쓴 회장 임명장에는 신격호 총괄회장이 7월 17일 자로 장남을 한국 롯데그룹 회장으로 임명한다고 돼 있다. [사진=KBS 캡쳐]

지난 31일 할아버지 제사와 가족모임이 열린다는 얘기가 나와 한국으로 돌아올 것이라는 의견이 있었지만 항공편 예약자 명단만 걸어둔 채 귀국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또 한국에서의 일정을 마친 어머니가 일본으로 돌아와 서로 교감을 나누기 위해 연기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하츠코 씨는 지난 30일 한국을 방문했을 당시 취재진 질문에 ‘시아버지 제사 참석하러 왔다’고 말했으나 실제 제사에는 참석하지 않은채 이틀만에 일본으로 출국했다.

하츠코 씨는 차남인 신 회장을 지지하는 역할을 하고 한국을 찾았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는 신 전 부회장이 27일 일본으로 건너갔을 당시 신 총괄회장과 하츠코 씨가 만나지 못하도록 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또 제사에 참석하지 위해 방한했다는 그는 성북동 신 전 부회장 자택에는 나타지도 않고 소공동 롯데호텔 34층 신 총괄회장의 집무실겸 숙소에 머물렀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츠코 씨의 2박 3일간 한국 일정을 보면 ‘김포공항-소공점 롯데호텔-김포공항’이 전부다.

일각에서는 하츠코 씨의 이번 방문은 남편 신격호 총괄회장에게 나름의 해법을 제시한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롯데그룹과 가까운 재계 관계자는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시게미쓰 하츠코 씨가 국내에 이틀간 머무르는 동안 롯데호텔의 신 회장 거주공간에서 경영권 갈등에 관한 나름의 해법을 제시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하츠코 씨가 제안한 내용은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신 총괄회장과 신 전 부회장은 그의 말은 그냥 흘려 듣기는 힘들 것이다.

이번에 한 제안은 신 총괄회장의 부인과 동주ㆍ동빈형제의 어머니로써가 아니라 롯데그룹의 주요 주주로 한 발언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하츠코 씨는 일본롯데홀딩스의 최대 주주인 광윤사 지분 약 20%와 일본롯데홀딩스 지분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츠코 씨가 한국에서 장남 신동주 전 부회장과 의견을 조율한 것으로 보이고 일본에서는 차남 신동빈 회장과 교감을 나눌 것으로 보인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신동빈 회장은 이르면 3일 도쿄에서 돌아올 것으로 보인다”며 “신 회장이 귀국하기 앞서 도쿄에서 모친을 만날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으나 가능성이 있을 뿐 정해진 건 없는 상태다”고 말했다.


atto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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