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대표팀은 지난 1일 오후 중국 우한의 우한 스타디움서 열린 중국과 대회 1차전에서 전방 중반 정설빈의 그림 같은 왼발 중거리 선제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하지만 심서연의 부상으로 마냥 웃을 수는 없었다. 심서연은 이날 벤치에 앉은 ‘캡틴’ 조소현을 대신해 주장 완장까지 차고 출전했다. 심서연은 후반 초반 볼 다툼 도중 오른 무릎이 돌아가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비명을 지르며 무릎을 움켜쥔 심서연은 결국 교체 아웃됐다.
사진=OSEN |
부상 수준이 경미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심서연은 그라운드를 빠져나간지 약 10분 뒤 들것에 실려 구급차에 이송됐다. 정확한 진단 결과가 나와봐야겠지만 그의 부상은 윤덕여호에 적잖은 타격이 될 전망이다.
윤덕여호는 이번 대회서 박은선, 지소연이 제외된데다가 유영아 등도 부상으로 낙마하며 정예 전력을 꾸리지 못했다. 설상가상 2015 캐나다 월드컵서 주전으로 활약했던 심서연(A매치 54경기 출전)마저 빠진다면 가뜩이나 젊은 윤덕여호의 경험치가 뚝 떨어지게 된다.
지난 2005년 이후 10년 만에 대회 우승을 정조준했던 윤덕여호에 비상등이 켜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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