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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미 활동 1위 등산, 여름철 낙상 골절사고 주의
- 습기 높아 미끄러지거나 낙상으로 인한 골절상 빈발

- 뼈가 약하거나 골다공증 환자는 골절 가능성 훨씬 높아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 최근 직장인 김모(33)씨는 회사 동호회에서 등산을 갔다가 산악 사고를 당했다. 바위를 헛디뎌 미끄러져 1m 높이에서 떨어져 다리가 골절되는 부상을 입은 것. 여름철 등산로는 비가 많이 오고 습기가 높은 탓에 곳곳에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지난 10년 동안 부동의 1위를 차지하며 ‘국민 레포츠’라는 표현이 어색하지 않은 등산. 그러나 등산 인구가 크게 늘어나면서 이에 따라 추락 등 관련 사고도 급증하고 있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등산 사고로 인한 구조 출동 건수가 최근 3년간 지속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여름철에는 휴가를 맞아 등산을 하거나 계곡을 찾는 사람들이 늘면서 매년 많게는 70건 넘게 골절 사고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골다공증 환자와 같이 뼈가 약한 등산객들이 낙상사고를 당할 경우 골절의 가능성이 훨씬높기 때문에 특히 조심해야 한다.

골다공증은 골량의 감소로 인해 나타나는 골격계 질환으로 노화가 가장 큰 원인이다. 뼈가 부러지기 쉬운 상태기 때문에 특히 골절상을 조심해야 한다. 
[사진출처=123RF]

50대 이상의 등산객들은 골절예방을 위해 완만한 코스의 등산로를 선택해 낙상의 위험을 줄이고 평소 걷기운동이나 뼈에 좋은 영양소를 섭취하는 등 미리 골다공증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동탄시티병원 김병호 원장은 “낙상으로 인한 골절은 손목이나 척추, 고관절 골절이 가장 많은 편”이라며 “척추나 고관절 골절의 경우 허리가 휘거나 입원 치료를 해야 하는 만큼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고 오랜 시간 누워 생활해야하기 때문에 폐색전증과 같은 합병증도 유발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산에서 낙상사고를 당해 뼈나 관절 부위가 심하게 다쳐 골절로 생각되면 손상 부위를 가능한 한 움직이지 말고 주변 사람에게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간혹 부러진 뼈를 맞춘다며 상처 부위를 건드리는 경우가 있는데 뼈 주위의 근육이나 혈관을 손상시킬 수 있어 절대 삼가야 한다.

김 원장은 “자신의 체력을 감안해 산행을 하는 것이 좋고, 사고에 대비해 평소 체력관리를 꾸준히 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산악사고를 당했을 경우 다친 부위의 관절에 힘을 빼고 가장 편안한 상태를 유지한 후 그 부위를 붕대 등으로 감고 가능한 한 움직이지 말도록 응급처치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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