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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미일 6자회담 차석대표, 도쿄서 ‘북핵 해법’ 찾는다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북핵 6자회담 한국, 미국, 일본 차석대표들이 31일 일본 도쿄에서 이란 핵협상 타결 이후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공조방안을 논의한다.

김건 외교부 북핵외교기획단장과 시드니 사일러 미국 국무부 북핵 특사, 다키자키 시게키(瀧崎成樹)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 참사관은 이날 오후 도쿄에서 회동하고 만찬까지 함께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는 한ㆍ일, 한ㆍ미 등 양자접촉도 이뤄질 것으로 전해졌다.

한미일 6자회담 차석대표 회동은 5월 도쿄에서 열린 동북아시아협력대화(NEACD)를 계기로 한 만남 이후 올해 들어 두 번째다. 
[사진=헤럴드경제]

이번 회동은 이란 핵협상 타결 이후 한국과 미국이 중국과 연쇄접촉을 가진 직후이자, 다음 달 5~6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 등 아세안(ASEAN) 관련 회의를 앞두고 이뤄진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번 회동에 앞서 6자회담 한국 측 수석대표 황준국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지난 19일부터 24일까지 중국 상하이와 베이징을 잇따라 방문했다. 황 본부장은 중국측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한반도사무 특별대표와 류젠차오(劉建超) 외교부 부장조리 등을 비롯해 중국내 한반도 전문가들을 만나 북핵문제의 해법을 논의했다.

미국 측 차석대표인 사일러 특사는 지난 26일부터 한국과 중국을 방문해 양국의 북핵라인 인사들과 접촉한 뒤 도쿄 회동에 참석한다.

이는 한미일이 각각 양자접촉의 결과와 중국과의 협의를 토대로 도쿄에서 3자회동을 갖게 되는 셈이다.

한미일은 대화의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북한에 대한 실효적 압박 강화와 중국의 적극적인 역할을 통해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이끌어내는 방안에 대해 논의를 할 것으로 관측된다.

동시에 오는 10월10일 노동당 창건일을 맞아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북한의 전략적 도발을 저지하기 위한 효과적인 대북공조안에 대해 의견을 나눌 것으로 보인다.

앞서 황 본부장은 최근 “북한이 핵무기화를 완성할 것인지 대화를 통해 비핵화를 실현해가는 협상에 나올 것인지 기로에 서 있는 관건적 시기”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관건적 시기’라는 표현에 대해 ‘중국식 표현’이라고 언급하며 현 시점이 북핵문제의 중대 기로라는 점과 관련, 중국 측과 인식을 같이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번 한미일 차석대표 회동은 다음달 초 아세안 관련 회의에서의 대북공조를 위한 사전조율 과정이 될 수도 있다. 한미일 외교 수장들은 내달 초 아세안 관련 회의를 통해 3자회동 또는 양자접촉을 가질 것으로 보이며, 6자회담의 나머지 당사국인 중국, 러시아와도 양자접촉 등을 통해 공조방안을 논할 것으로 전망된다.

an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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