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희는 오는 8월 5일 첫 방송되는 SBS 드라마 ‘용팔이’에서 재벌가 상속녀 한여진 역을 맡았다. 김태희가 연기할 한여진은 한신그룹 제1 상속녀지만 피튀기는 상속 다툼으로 인해 3년간 식물인간 상태로 누워있다. 여주인공이라는데 4회까지는 김태희가 병원에서 누워있는 모습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사진제공=SBS] |
김태희는 “4회까지는 여진의 분량이 태현보다 상대적으로 적어 (출연을) 고민했다. 하지만 웰메이드 드라마에 내 몫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할 정도로 대본이 좋아 출연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번 작품은 김태희 스스로에게 중요한 전기가 될 드라마였다. 데뷔 10년이 넘었는데도 여전히 따라다니는 연기력 논란을 뛰어넘고, 시작하는 마음으로 대중 앞에 서겠다는 각오도 다진다.
스스로도 “데뷔하면서 많은 준비없이 주인공을 맡게 되고 바쁘게 작품에 들어가다 보니 많은 허점을 보였던 것 같다”며 “선입견 아닌 선입견이 있는데 변화된 모습으로 그런 선입견을 깨야 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쉽진 않겠지만 앞으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는 말도 잊지 않았다. 김태희는 ”그동안도 노력해왔지만 10년 전의 저, 2년 전의 저, 지금의 저는 또 다른 모습으로 여러분들께 보여드릴 수 있는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작품에서도 물론 어떤 평가가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관심의 표현이라고 생각하고 애정어린 지적을 다 받아들이고 발전의 계기로 삼겠다”고 덧붙였다.
‘용팔이’를 자신의 연기인생의 분기점으로 삼고자 하는 김태희는 이 드라마가 스스로에게 얼마나 중요한지를 제작발표회 자리에서 거듭 강조했다. “익숙해진 습관을 다 버리고 초심으로 돌아가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김태희에게 시청자는 어떤 평가를 내릴지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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