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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예지망생 ‘목소리 성형’ 유행…성대마비 우려
[헤럴드경제=이문길 통신원] 최근 연예인 지망생이나 취업준비생 등 젊은 층에서 이른바 ‘목소리 성형’이 유행이다. 하지만 시술 효과가 한두 달에 불과하고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서울 강남 등지에서는 이른바 ‘목소리 성형’이 수년째 유행중이라고 KBS가 29일 보도했다. 주사로 보톡스를 목 한 가운데에 주입해 고음을 내는 성대 근육 일부를 마비시켜 중저음 목소리를 만드는 것이다.

‘목소리 성형’을 보도한 KBS 방송화면 캡처

보도에 따르면 ‘목소리 성형’에 쓰는 보톡스 양은 0.1cc 정도다. 보통 주름살 제거에 드는 양의 50분의 1 정도다. 원래는 목소리 떨림 등 발성장애가 있는 경우 필요한 시술이지만, 최근 10~20대 젊은층에게 인기라고 한다. 가수나 아나운서 지망생, 면접을 앞둔 취업 준비생 등이 주 고객이다.

한 이비인후과 상담사는 이 방송과 인터뷰에서 “음성을 직업으로 하는 분이 많이 이용하고 있다”며 젊은 층이 자주 찾는다고 귀띔했다.

시술로 만든 중저음 목소리를 유지하려면 한두 달마다 시술을 받아야 한다. 보톡스로 마비됐던 성대 근육이 시간이 지나면 원래 상태로 돌아오기 때문이다. 보톡스로 주름살을 펴는 시술을 받을 때도 그 효과가 일시적인 것과 마찬가지다.

하지만 잘못 시술할 경우 성대가 마비되거나 출혈이 따르는 경우도 있어 주의가 당부된다. 선동일 서울성모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방송에서 “발성 치료를 통해서 발성 습관을 고치면 대부분 호전이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보톡스만이 꼭 능사가 아니다”고 설명했다.

또, 성대 근육을 마비시키더라도, 말할 때 주변의 다른 근육들에 부담이 가중돼 성대를 손상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다.


dragonsnake71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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