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로 취소됐던 크루즈 관광객 입항이 재개될 수 있도록 30∼31일 중국 상하이(上海)를 방문해 ‘크루즈 관계자 간담회’를 연다고 30일 밝혔다. 5월에 이어 두 달만에 다시 중국 방문이다.
유 장관은 국영여행사 ‘국여집단상해유한공사’와 온라인 여행사 씨트립(Ctrip) 등 상해 크루즈 여행사 8곳과 로얄캐리비언크루즈, 스카이씨크루즈, 코스타크루즈 등 외국 선사 3곳을 만나 국내 메르스 상황 종식을 설명하고, 크루즈 재 입항을 위해 관계자들을 설득할 계획이다. 특히 회원 1억4000여명을 보유한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 씨트립에서 운영 중인 7만t급 스카이씨크루즈가 오는 10월 초 강원도 동해항에 정상 입항할 수 있도록 협조를 구할 예정이다.
아울러 동석한 부산, 인천, 제주도 등 지방자치단체와 항만공사 관계자들은 외국인 대상으로 시행할 ‘그랜드 세일’에 대해 설명하고, 크루즈 관광객에게 지역 특산품 제공, 셔틀버스 운영 등 인센티브 방안도 소개할 계획이다.
한편 해수부에 따르면 메르스의 여파로 올해 말까지 총 128항차 28만여명의 크루즈 관광객이 한국 입항계획을 취소했다. 지난 29일 기준으로 최근 2개월간 집계된 취소건도 69항차 15만여명에 달한다.
유 장관은 “이번 행사가 중국 선사와 여행사들이 다시 한 번 한국 방문에 관심을 기울이는 계기이자 그간 주춤했던 크루즈 산업 활성화를 촉진하는 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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