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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시열섬, 도시숲이 해답이다···여름 한낮 기온 3~7°C 떨어뜨리는 효과
[헤럴드 경제(대전)=이권형 기자]최근 지구온난화로 지구의 평균 기온이 꾸준히 증가해 예년에 비해 더위가 일찍 시작되고 길어지는 현상이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 100여년 간 우리나라 서울, 부산, 대구, 인천 등 7대 대도시의 평균기온이 1.85°C 상승했다. 지구 평균기온이 지난 130년 간 0.85°C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상승폭이 무척 크다고 할 수 있다.

산림청(청장 신원섭)에 따르면 도시숲은 여름 한낮의 평균 기온을 3~7°C 낮춰주고 평균 습도는 9~23% 높여준다. 버즘나무(플라타너스) 한 그루는 하루평균 15평형 에어컨 10대를 7시간 가동하는 효과가 있다. 

도시숲에 대한 도시열섬 완화효과를 분석한 결과 1인당 생활권 도시숲이 1㎡ 증가할 경우 전국 평균 소비전력량이 20KWh 감소하고, 도시의 여름철 한낮 온도를 1.15℃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산림청은 국민 91%가 거주하는 도심의 도시열섬 현상, 소음과 공해, 부족한 휴식공간을 해결하고, 국민들에게 쾌적한 녹색공간을 제공키 위해 2005년부터 도시숲을 조성해 왔다.

다양한 유형의 도시숲을 지난해 2755곳에서 2017년까지 4558억 원을 들여 4002곳으로 늘릴 예정이다. 올해도 1131억 원의 예산을 들여 전국 559곳에 도시숲을 조성할 계획이다.

도시열섬은 바람이 없는 맑은 날 밤에 주로 대도시에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도시 내부가 교외 지역에 비해 기온이 높은 것이다.

그 원인은 도시 내부의 가옥이나 공장, 자동차 등에서 배출되는 인공열, 콘크리트로 지어진 건축물과 아스팔트로 뒤덮인 도로 등 구성물질의 열적 특성, 도시 상공에 떠 있는 미세 먼지나 탄산가스 등 대기오염 물질의 영향 등을 들 수 있다.

산림청 이용석 도시숲경관과장은 “도시숲은 도시열섬을 완화하고 전기를 절약하는 동시에 도시와 국민이 함께 건강해지는 일석삼조의 효과가 있다”며 “모든 국민이 도시에서 시원한 녹색바람을 즐기며 산림복지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도시숲 조성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라고 밝혔다. 

kwonh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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