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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금리인상 또 아리송…연내는 분명
美연준, 기준금리 0~0.25% 동결
고용개선 확신 보였지만 인플레는 우려
물가 등 경제지표가 결국 변수 작용할듯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견조한 고용과 주택시장을 언급하며 9년 만에 첫 기준금리 인상의지를 거듭 확인했다. 하지만 첫 인상 시기에 대해서는 어떠한 힌트도 내놓지 않았다.

연준은 29일(현지시간)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에서 기준금리를 0~0.25%로 현행대로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연준은 성명에서 “노동시장이 견조한 일자리 증가, 실업률 감소와 함께 계속 개선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성명은 기존 성명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지만, 금리인상의 전제 조건으로 제시됐던 노동시장 개선 확인에 대해 기존 ‘더(further)’에서 ‘어느정도(some) 더’라고 수식어를 넣었다. 또 기존 성명에 있던 ‘에너지 가격이 안정돼 보인다’는 문구를 삭제했다. 이같은 미묘한 변화를 두고 시장에선 연준이 고용시장 개선에 확신을 보였지만, 아직 인플레이션을 우려하고 있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연준은 지난 3월부터 성명에 ‘노동시장이 더 개선 되고, 물가가 중기적으로 목표치인 2%까지 회복된다는 합리적 확신을 가진 뒤에 기준금리를 올리는 것이 적절하다고 기대한다’는 조건을 계속 유지해오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연준의 고용개선 언급을 “9월 인상으로 가는 행보”로 해석했다.

올해 남은 FOMC 회의는 9월, 10월, 12월 등 단 3차례다. 블룸버그의 이날 트레이더 대상 조사에서 ‘9월 인상’ 전망은 39%, ‘12월 이전 인상’ 전망은 70%였다. 지난달 같은 조사에서 9월 인상 전망이 50%에 달했다.

결국 변수는 각종 경제 지표다. 미국 상무부의 국내총생산(GDP) 보고서(30일), 고용비용지수(ECI) (31일),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8월 3일, 8월28일), 고용(8월 7일, 9월 4일) 등이다.

블룸버그 전문가 조사에서 2분기 GDP 성장률 전망 평균은 2.5%로 1분기 0.2%에서 큰 폭의 개선이 예상됐다.

도이체뱅크AG의 갤리 폴락 프라이빗자산관리부문 매니저는 “시장의 관심은 두번째 금리인상이 언제냐”라며 금리인상 속도에 더 무게를 뒀다.

프랭클린템플턴의 로저 베이스턴 부사장 역시 “연준이 이번에 시장에 알리려는 가장 중요한 사실은, 첫 인상이 언제이냐가 아니라, 인상 속도, 즉 점진적인 인상 속도”라고 강조했다.

한지숙 기자/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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