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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통법이 만든 가격제한효과...기변만 늘고 영업이익도 ↑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단말기 유통법이 시장 가격 경쟁을 제한했고, 소비자들은 값 싼 사업자를 찾는 대신 기기변경만 했다. 그 결과 이동통신 3사는 마케팅 비용을 나름 아낄 수 있었고, 결국 이익은 계속 늘었다. 이 와중에 사용자들의 데이터 사용량은 꾸준히 증가했고, 여기에 기본료를 상승시키는 효과를 불러온 ‘무제한 음성 요금제’ 까지 더해지며 통신사들의 가입자당 평균 수익(ARPU)는 날로 늘었다.

SK텔레콤은 30일 매출 4조2557억원, 영업이익 4129억원, 당기순이익 3979억원을 내용으로 하는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지난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0.4%, 영업이익은 2.5%가 늘어난 수치다.

특히 해지율이 2003년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인 1.3%까지 내려갔다. 이는 통상 번호이동이 주류였던 이동통신 시장의 경쟁 구도가 기기변경으로 넘어갔음을 의미한다. 단통법이 단말기 보조금을 일률적으로 제한하며, 통신사 간 가격 경쟁을 가로막았고, 그 결과 소비자들은 기존 통신사에 잔류하는 경향이 늘었다는 해석이 가능한 대목이다.

반면 SK텔레콤의 각종 지표는 내용 면에서 좋아졌다. 우선 매출과 수익성이 높은 LTE 가입자 수는 6월 말 기준 1794만명으로 전체 가입자의 62.6%까지 늘었다. 또 실제 LTE고객의 인당 데이터 사용량도 3월 평균 3.0GB에서 6월 평균 3.3 GB로 증가하면서 무선인터넷의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여줬다.

영업이익 역시, 약 300여 명의 명예퇴직 시행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4%가 줄었지만, 전분기 대비해서는 2.4%가 늘었다. 구조조정에 따른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이익 개선폭이 컸음을 의미한다.

한편 SK텔레콤이 지난 5월 선보인 ‘band데이터 요금제’는 2분기말 기준으로 213만 가입자를 돌파했다. 또 아동용 웨어러블 기기 ‘T키즈폰2’와 애완 동물용 특화 상품 ‘T펫’ 등도 가능성을 보였다. 또 SK텔레콤은 지난 7월 콘텐츠와 커뮤니티, 커머스가 결합된 첫 번째 생활가치 플랫폼 ‘클럽T키즈’를 선보였으며, SK브로드밴드 100% 자회사 편입을 통해 미디어 플랫폼을 강화하고, 스마트홈, 라이프웨어 등 B2C영역과 보안, 에너지 등 B2B영역의 IoT플랫폼을 발전시키는 등 차세대 플랫폼 혁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용환 SK텔레콤 재무관리실장은 “SK텔레콤은 통신을 기반으로 개방형 생태계를 구축하고 고객의 심층적인 니즈를 충족하는 혁신적인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차세대플랫폼 사업자로서 변혁을 통해 고객가치를 극대화하고 미래 성장을 본격 추진할 것” 이라고 밝혔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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