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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FC 승부조작” 주장 시우바, 명예훼손 등 피소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전 UFC 파이터 반델레이 시우바(39ㆍ브라질)가 자신이 사사건건 비판해 오던 세계 최대종합격투기단체 UFC와 마침내 끝장승부를 보게 될 것 같다. 시우바가 최근 “UFC는 승부조작(fixed fights)을 자행한다”고 주장한 데 대해 UFC가 더 참지 못하고 형사고소에 나섰다.

시우바는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 등에서 UFC가 승부를 사전에 결정하거나 승패에 개입한 경기를 벌였다고 주장했다. 최근 메이저 스포츠계에서 큰 문제가 되고 있는 승부조작 범죄가 UFC에서도 벌어지고 있다는 소리다. 

‘도끼 살인마’란 닉네임으로 한 시대를 풍미한 반델레이 시우바가 ‘친정’에서 ‘원수’가 된 UFC로부터 명예훼손으로 고소당했다.

그는 “UFC는 서커스다. 조작된 경기를 한다”며 “나는 이를 증명할 수 있다”고 썼다. 또한 “내가 아는 것을 아직 말하지 않았다. 아직 폭탄을 떨어뜨리지 않은 것”이라며 UFC의 승부조작설에 대해 구체적으로 폭로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시우바는 지난 12일 UFC 189에서 당초 도전자 코너 맥그리거를 상대할 예정이던 페더급 챔프 조제 알도가 훈련중 갈비뼈 골절 부상을 입고 결장할 상황에 놓이자 UFC가 이를 곧이곧대로 믿어주지 않았다며 선수간 차별이 있다고 비판하면서 이 같이 주장했다.

시우바의 UFC를 향한 비난과 독설은 어제오늘 일은 아니다. 그런데 이번만은 UFC가 묵과하지 않았다. 미 격투기매거진 MMA위클리에 따르면 UFC는 29일(한국시간) 시우바를 상대로 명예웨손과 허위사실 유포 등 혐의로 미 네바다주 클락카운티구 법정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UFC 측의 고소장에는 “지난 수년간 시우바가 UFC 모기업인 주파(Zuffa)와 그 소유주, 대표, 그리고 네바다주체육위원회(NSAC)를 여러 경로로 비방해 왔다”면서 “이런 시우바의 발언들을 모니터링하면서 한 언짢은 전직 파이터의 불평으로 이해하고 넘어갔지만, 이번엔 그 한계를 넘었다. 즉각적인 손해배상도 필요하다”는 고소 취지가 담겨 있다.

UFC의 법무팀은 MMA위클리와 인터뷰에서 “UFC와 소유주, 매니저들이 불법적인 경기조작에 연루돼 있다는 주장은 이들의 평판을 직접 공격하는 것이며, 이들의 사업을 방해하는 것”이라며 쉽게 물러서지 않겠다는 뜻을 전했다.

시우바는 아직 ‘폭탄‘을 떨어뜨리지 않았다. UFC가 ‘승부조작’을 했다는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할 만 한 증거를 아직 제시하지 못 하고 있다는 의미다. 그는 자신의 피소와 관련해 아직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yj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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