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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국인 농구선수가 한국서 뛰려면…
美英언론 ‘KBL 이색 드래프트’
세계 프로스포츠를 뒤져봐도 흔치않은 시스템인 한국프로농구(KBL) 외국인선수 드래프트에 대해 미국과 영국의 유력 언론들이 흥미롭게 다뤘다.

KBL은 한국에서 뛰기를 원하는 선수들로부터 드래프트 신청을 받아, 서류심사를 통과한 선수들을 대상으로 공개 트라이아웃을 거친 뒤 구단의 지명을 통해 선수를 선발한다. 각 팀의 스카우트들이 점 찍은 선수를 영입하는 대부분 전 세계 스포츠팀들의 외국인선수 선발과 KBL 드래프트는 분명 판이하게 다르다.

뉴욕타임스는 26일 자에 ‘KBL 드래프트는 안정된 수입과 문화적 충격을 보장한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KBL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과 드래프트 행사를 보도했다. 또 영국의 가디언지도 24일 ‘이색적인 KBL의 드래프트 현장’이라는 기사를 통해 “전 세계 50여 개국에 프로리그가 있지만 이런 식으로 선수를 선발하는 곳은 KBL이 유일하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는 “KBL은 1라운드에 선발되면 월 3만 달러(약 3500만원), 2라운드에 뽑혀도 월 2만 달러를 받는다”며 “이는 NBA 하부리그인 D-리그의 두 배”라고 소개했다.

두둑한 연봉 외에 한국의 문화적 정서에와 관련해서도 관심있게 다뤘다.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 도중 벌어진 데이본 제퍼슨(LG)의 ‘퇴출 사건’이 그 예. 제퍼슨은 4강 플레이오프 경기 시작을 앞두고 국민의례 시간에 헤드폰을 끼고 몸을 풀었다는 이유로 플레이오프 기간에 퇴출당한 바 있다. 가디언은 “선수 기량과 관계없이 그들의 전통문화를 존중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라고 해석했다.

가디언은 지난 시즌 개막을 앞두고 울산 모비스에서 퇴출당했던 로드 벤슨(동부)과의 인터뷰를 통해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지도하기 어렵다는 인상을 주면 팀에서 쫓겨난다”며 “코치들의 지도에 잘 따르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KBL 성공 비법’을 소개하기도 했다.

NBA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에 선발됐던 특급선수인 라샤드 맥칸츠가 뽑히지 않은 것에 대해 오리엔테이션 도중 ‘계약 금액은 협상이 가능하냐’고 물었던 것이 좋지 않은 인상을 준 것 같다고 분석했다. 


김성진 기자/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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