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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년 이어온 명성황후의 명성…또다른 20년 향한 눈부신 변화
[헤럴드경제]20주년을 맞이하는 뮤지컬 ‘명성황후’가 또한번의 변화 속에 관객들을 찾는다.

뮤지컬 ‘명성황후’(극본 윤호진) 20주년 기념공연 프레스콜이 2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개최됐다. 이날 현장에는 연출 윤호진, 배우 김소현 신영숙 김준현 테이 민영기 박완 정의욱 김법래 등이 참석했다.

‘명성황후’는 조선의 마지막 황후이자 16세에 혼인 후 고종의 친정을 돕고 조선의 국권과 왕권을 지키려 하지만 일본 낭인들에 의해 살해당한 민비 명성황후의 일대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번 작품에서 명성황후 역에는 김소현 신영숙이 캐스팅됐으며 홍계훈 역은 김준현 박송권 테이가 맡았다. 고종 역은 민영기 박완, 대원군은 이희정 정희욱, 미우라는 김도형 김법래가 연기한다.

1995년 명성황후 시해 100주기를 기념해 개막했던 ‘명성황후’는 20년동안 국내와 해외에서 많은 사랑을 받은 창작뮤지컬이다. 1997년 아시아 최초로 브로드웨이에 진출, 2002년 런던 웨스트엔드 공연 등 7번의 해외공연까지 이뤄냈다. 특히 올해는 광복 70주년, 명성황후 시해 120주기로, 뮤지컬 ‘명성황후’의 20주년은 남다른 의의를 지녔다.

‘명성황후’는 20주년을 맞아 무대, 캐스팅, 대본, 영상 등에 변화를 줬다고 자신했다. 윤호진 연출은 “20년 전 작품과는 많이 변화했다”며 “실제로 반 이상이 바뀌었다. 그동안에 외국에서는 작품을 한 번 만들어놓으면 그냥 가는데 ‘명성황후’는 계속 변했다”고 자신했다.

이어 그는 “이전이 아날로그 무대였다면 영상을 입혀서 디지털적인 무대로 변했다”며 “외국 함대 전투신에서 파도치는 장면, 임오군란 화재 등 영상이 입혀졌고 2막에서도 변화가 있다. 특히 2막에 무대가 상승하면서 미우라의 여우사냥 음모가 시작되는 이중 장면이 있다. 몇 년 전에는 기계 고장이 나서 못 하다가 이제는 멋있는 장면이 보여진다”고 말했다.

윤 연출은 캐릭터 변화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고종이 명성황후에 의지하지만 적극적인 캐릭터”라며 “홍계훈이 민비를 엎고 충주사가로 가는 모습들이 적극적인 호위무사로 그려졌다. 2막에서는 홍계훈의 아리아가 부각이 됐다. 홍계훈이 캐릭터 중에 가장 변화한 캐릭터가 되겠다”고 이야기했다.

실제 홍계훈은 비중이 이전보다 훨씬 늘어나 남자주인공 면모를 보인다. 홍계훈이 장원급제하는 무과시험 장면도 비중있게 그려진다.

윤 연출은 “역사적 팩트가 있기에 민비와 홍계훈의 러브스토리를 만들기 어려웠다”며 “아슬아슬한 선이 있어야 했다. 그런데 이제는 홍계훈이 마음을 털어 놔도 공감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속내를 드러내는 쪽으로 작품을 변화시켰다”며 “여성 관객들이 더 좋아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송스루 뮤지컬인 ‘명성황후’는 음악적으로도 많은 부분 편곡이 됐다. 또한 무대도 붉은색보다는 회색으로 모던한 모습으로 변했다. 그래서인지 화려함보다는 단조로운 듯하면서도 고전적이고 전통적인 문양이 담긴 세트가 자리잡았고 입체적인 느낌을 주기 위해 회전 무대도 사용됐다.

특히 주인공 명성황후는 김소현이 새롭게 합류했다. 그간 ‘마리 앙투아네트’ ‘엘리자벳’ 등 외국의 왕비 역할로 주목받았던 그의 새로운 도전이 눈에 띤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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