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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란 최대 자동차사, 폴크스바겐과 합작"
[헤럴드경제] 이란 최대 국영자동차회사인 이란코드로그룹(IKCO)이 프랑스 푸조·시트로앵그룹(PSA) 대신 독일 폴크스바겐과 손을 잡기로 했다고 IRNA 등 현지 언론들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IKCO는 지난해 12월 핵협상 타결 뒤 경제 제재가 풀리면 PSA와 합작법인을 설립해 이란에서 ‘푸조 301’과 ‘푸조 2008’ 모델을 생산·판매한다고 밝혔었다.

그러나 최근 IKCO가 이런 계획을 취소하고 폴크스바겐과 합작법인을 세우는 방향으로 결론내렸다는 것이다.

이란 국영 IRNA통신은 이를 두고 “‘뿌린 대로 거둔다’라는 속담이 PSA에 딱 맞는 상황”이라고 배경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IKCO는 이번 결정에 기술적인 요소 외에 2012년 PSA가 보인 신의없는 행태를 고려했다.

PSA는 IKCO와 24년간 협력을 유지하며 이란에서 차를 생산하거나 완성차를 수출하다 2012년 초 별다른 이유를 설명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이를 단절했다.

당시 유럽연합(EU)이 대이란 제재를 결의하면서 많은 유럽회사가 이란을 떠났으나 이런 오랜 신뢰관계와 이란 시장의 중요성을 고려할 때 PSA의 매몰찬 결정은 IKCO에게 상당히 충격적이었다.

IRNA는 PSA가 갑자기 IKCO와 단절한 배경엔 미국 자동차사 GM의 제안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2011년 말 PSA와 GM은 소형차 공동개발의 합의했다.

이 매체는 “IKCO는 PSA가 떠난 뒤 자동차 생산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다”며 “IKCO는 다른 서방 자동차 회사의 도움을 구하려 했지만 PSA는 이조차 방해했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이란 일간 도니야예 에그테사드는 “PSA가 완전히 IKCO의 목록에서 빠진 것은 아니다”라면서 “IKCO이 폴크스바겐과 손잡는다면 PSA는 시장점유율을 방어하는 데 매진해야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한국의 경우 현대·기아자동차가 미국의 시민단체 이란핵반대연합(UANI)이 이란에 직접 판매를 계속하면 미국에서 불매운동을 벌이겠다고 하자 2011년 11월 이란 시장에서 철수했다.

현재 이란 제2의 자동차회사 사이파가 기아자동차의 프라이드모델을 2005년 완전 기술이전해 ;나심‘이라는 이름으로 자체 생산한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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