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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도 핵폭탄의 아버지' 칼람 타계에 국가적 애도 물결
[헤럴드경제] A.P.J 압둘 칼람 전 인도 대통령이 27일 오후(현지시간) 83세를 일기로 갑작스럽게 타계한 후 인도 전역이 애도 분위기에 빠졌다.

칼람 전 대통령은 정치인이기에 앞서 국방연구개발기구(DRDO) 소장 등을 지내며미사일 개발과 핵실험 등 인도의 국방·우주 기술을 이끈 선도적 과학자였고 청년의교육을 강조한 ‘큰 어른’이었기에 국민들은 정치적 성향이나 종교를 막론하고 그의 타계를 슬퍼했다.

칼람 전 대통령은 27일 메갈라야 주 주도 실롱에 있는 IIM 대학에서 강연하다 쓰러져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인도 정부는 칼람 전 대통령에 대한 존경의 의미로 7일간 국가 애도기간을 선포했고 인도 상·하원도 31일까지 예정된 회의를 연기했다.

남부 카라나타카 주를 방문하던 프라나브 무케르지 대통령은 칼람 전 대통령의 타계 소식에 현지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28일 수도 뉴델리로 돌아왔다.

그는 칼람 전 대통령의 시신이 이날 메갈라야 주에서 비행기로 뉴델리에 운구돼오자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 함께 공항에 직접 나가 맞았다.

그의 시신은 추모객들을 위해 뉴델리 자택으로 옮겨졌다가 29일 고향에서 열릴 장례식을 위해 타밀나두 주 라메스와람 섬으로 이동한다.

야당인 국민회의당 소냐 간디 총재도 “그는 위대한 과학자이자 정치인이고 수백만을 고취시킨 진정한 애국자”라고 칭송했다.

델리 주총리인 보통사람당의 아르빈드 케리지왈은 그가 민간 최고 훈장인 ‘바라트 라트나’(인도의 보석이라는 뜻)를 수상한 것을 빗대어 “진짜 ‘바라트 라트나’를 잃었다”고 트위터에 글을 올렸다.

일간 타임스오브인디아는 통상 컬러로 발생하던 1면 머리기사를 ‘국민의 대통령, 별이 되다’는 제목의 흑백 기사로 싣는 등 언론은 생전 그의 업적 등을 자세히 소개했다.

인도 NDTV는 “부패가 없는 훌륭한 나라가 되게 할 수 있는 주요한 사회구성원은셋이다. 아버지, 어머니, 그리고 선생님” 등 그의 어록 10가지를 별도 기사로 소개하기도 했다.

칼람 전 대통령의 뉴델리 자택 앞에는 수많은 시민들이 모여 그의 타계를 애도했으며 각급 학교에도 분향소가 마련돼 학생들이 헌화했다.

트위터에는 그의 이름을 주제어로 단 추모글이 쏟아졌다.

페이스북과 와츠앱 등에도 “누군가를 굴복시키는 것은 매우 쉽다. 하지만 진정으로 승복시키는 것은 매우 어렵다”, “검은 색은 감성적으로 좋지 않다. 하지만 검은색 칠판은 학생들의 삶을 밝게 만든다”는 등 그의 말을 소개하는 글이 퍼지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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