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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 우리서 길러진 中남매…“밥먹으려고 개들과 몸싸움”
[헤럴드경제] 개 우리에서 개들과 뒹굴며 함께 길러진 남매가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27일(현지시간) 영국 미러 등 외신들에 따르면 최근 중국 장수성 난징시의 주택가에 있는 개 우리에서 살고 있는 여섯 살 오빠와 네 살 여동생이 사회복지사들에게 발견됐다.

이 남매의 부모는 이혼한 뒤 각자의 삶을 찾아 다른 도시로 떠나버렸고 이후 할아버지에게 마저 버림을 받으면서 이들은 말그대로 개처럼 살고 있었다.


개 우리안에서 다른 개들과 뒤섞여 생활하는 것은 물론 각종 구정물과 음식물 쓰레기 등을 먹으며 살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남매가 입고 있는 옷은 헤지고 찢어져 형태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였고 심한 악취는 물론 모기와 파리떼가 쉴새 없이 날아들고 있었다. 이들은 마실 물조차 없어 비 온 다음날 바닥에 고인 물로 목을 축여왔다.

한 이웃주민은 “남매가 사는 집에서는 쓰레기 썩은 냄새가 난다”며 “아이들은 무언가를 먹을 때마다 개와 몸싸움을 해야 할 정도다. 더 이상 아이들이 쓰레기를 먹는 것을 볼 수 없다”고 말했다.

그 동안 이웃주민들이 수차례 할아버지를 설득하며 남매를 도와주려고 했지만 매번 실패였다. 할아버지가 도움을 거절해 막무가내로 남의 아이를 데려갈 수 없는 탓에 주민들은 속만 태워야 했다.

복지사들도 마찬가지다. 이들에게 옷과 음식을 줄 수는 있지만 할아버지의 동의 없이는 남매를 복지시설로 보내거나 아이들을 빼내올 수 없기 때문이다.

한편, 시 관계자들은 처음에 남매에 대해 자세한 언급을 피했으나, 언론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이야기가 퍼지자 현재 아이들을 도와줄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최근 중국에서는 돼지와 함께 살고 있는 7살 소년이 발견돼 파문이 일기도 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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