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제3자 통장을 대포통장으로…진화한 보이스피싱
[헤럴드경제]대포통장 대신 제3자의 통장에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으로 사기 친 돈을 받아 챙기는 진화한 보이스피싱 수법이 적발됐다.

경기도 김포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중국동포 이모(34)씨 등 일당 2명을 구속했다고 28일 밝혔다.

이씨 등은 지난 5월17일부터 지난 22일까지 보이스피싱 피해자 3명에게서 1억여원을 입금하게 해 이 중 일부를 중국 총책에게 보낸 혐의를 받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이들은 대포통장 대신 제3자를 속여 통장을 남용하는 수법을 사용했다. 대출이 필요한 한국인에게 무작위로 전화를 걸어 “저금리에 돈을 빌려주겠다”고 꾀었다. 피해자가 대출금을 입금받으면 이씨 등을 만나 그 중 일부를 건네주면 된다는 간단한 조건이었다. 대포통장을 활용한 수법이 알려지자 대출을 빙자해 범행에 쓸 통장을 마련한 것이다.

이에 속은 정모(62)씨 등은 보이스피싱 피해자가 보낸 돈이라는 사실을 모른 채 이를 인출해 이씨 일당에게 전했다. 그러나 입금된 거액을 한번에 현금으로 찾는 점을 수상하게 여긴 은행 직원의 신고로 경찰에 적발됐다.

경찰은 정씨를 체포해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같은 사실을 파악, 정씨의 피해 사실을 확인해 무혐의 처분하고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통장 명의자가 은행 창구에서 직접 찾을 수 있는 금액이 대포통장으로 ATM 기기에서 찾을 수 있는 돈보다 많다는 점을 남용했다”며 “경찰의 대포통장 단속 강화로 보이시피싱 방식이 진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