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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유소 기름 값, 올 상반기 6년 만에 ‘최저치’…“유가 안정 하반기에도 이어질 듯”
[헤럴드경제=김윤희·이슬기 기자] 직접 자동차를 소유, 운행하는 ‘오너 드라이버’들이 콧노래를 부를만한 소식이 나왔다.

올해 상반기 주유소에서 판매된 휘발유와 경유 등 기름의 평균가격이 최근 6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 같은 유가의 하향 안정세는 하반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28일 오피넷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보통 휘발유의 주유소 판매가격은 리터(ℓ)당 평균 1514.5원으로 지난해 상반기(1875.8원)보다 19.3% 하락했다.이는 지난 2009년 상반기(1514.4원) 이후 6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디젤용 승용차 등의 연료로 사용되는 경유, 택시와 렌터카 등의 연료로 사용되는 액화석유가스(LPG)도 가격이 하락한 것은 마찬가지다.

지난 2012년 상반기 ℓ당 1828.6원으로 고점을 찍은 경유 가격은 지난해 상반기 1690원, 하반기 1584.2원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는 1328.6원까지 떨어져 2008년 이후 가장 낮았다.

자동차용 부탄 가격 역시 지난 1월 ℓ당 887.75원으로 2009년 10월(803.96원) 이후 처음으로 800원대에 진입했다.

이후 하락세가 이어져 7월 첫째 주 기준 805.31원으로 700원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해 말 급락한 국제 유가가 좀처럼 반등의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수송용 기름 값의 하락을 불렀다.

지난 2011∼2013년 배럴당 100달러가 넘었던 두바이유 현물 가격은 현재 50∼60달러 초반 대에서 머무르는 상태다.

지난해 말 급락을 시작한 두바이유 현물 가격은 지난 1월 평균 45.77달러까지 떨어졌고, 이후 4월 한때 배럴당 65달러 내외까지 회복하는듯했지만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현행 생산량 유지 결정, 이란 핵협상 타결로 인한 원유 공급 재개 전망 등의 요인이 겹치면서 최근 다시 50달러 초중반 대까지 밀렸다.

특히 이 같은 국제 원유가격의 안정세는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정유업계 한 전문가는 “ 당분간 국제 원유가격이 50∼60달러 초반 대 수준에서 머무를 것”이라며 “하반기에도 기름 값의 급격한 상승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원ㆍ달러 환율 상승으로 기름 값이 다소 요동칠 수는 있다.

지난 4월 29일 168.10원까지 내려갔던 원ㆍ달러 환율은 지난 24일 1170.40원으로 3개월 만에 10%가량 상승했다.

원ㆍ달러 환율이 10% 상승할 때 정유사 공급가격에도 10% 만큼의 가격 인상 요인이 발생하는 것을 고려하면, 국제유가 하락분이 국내 기름 값에 반영되지 못할 가능성도 있는 것이다.

wor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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