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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T A8 vs KT 노트4 승자는?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SK텔레콤과 KT의 8월 패블릿 전쟁이 시작됐다. 갤럭시A8이라는 단독 모델을 앞세운 SK텔레콤의 공세에, KT는 갤럭시 노트4 단독 출고가 인하로 맞불을 놓는 모습이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주말부터 이번주 초까지 갤럭시A8과 갤럭시 노트4는 SK텔레콤과 KT의 인기 모델로 자리잡았다. 합리적인 가격에 플래그십 못지 않은 디자인과 성능까지 더한 갤럭시A8은 입고와 동시에 팔려나가고 있다. 또 KT가 기습적으로 출고가를 15만원 인하한 갤럭시 노트4 역시 지난 주말부터 판매량이 2배 이상 늘었다. 하반기 시작과 동시에 쏟아지기 시작한 패블릿 스마트폰들이 두 통신사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셈이다.

SK텔레콤의 전략은 단독 출시 모델인 갤럭시A8을 다음달 하순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패블릿 갤럭시 노트5, 그리고 9월 아이폰6S 출시 전까지 주력 모델로 삼는 것이다. 최근 스마트폰 구매의 주요 포인트가 된 디자인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있는 금속 일체형에, 갤럭시S6와 유사한 카메라 성능까지 갖췄으면서도 출고가를 60만원 대까지 낮춘 점도 매력적이다.

보조금에서도 이런 SK텔레콤의 전략을 읽을 수 있다. SK텔레콤은 출시와 동시에 ‘갤럭시 A8’에 보조금을 상한선인 33만원으로 책정했다. 또 낮은 요금제에서도 15만원 정도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회사 관계자는 “플래그십 단말에 버금가는 성능의 프리미엄 단말이지만 중간대 요금제인 band 데이터 51 요금제만 사용해도 단말기 할부 원금이 30만원대로 낮아져 실속파 고객들에게 안성맞춤”이라고 강조했다.

SK텔레콤에 하반기 첫 모델인 갤럭시A8을 내준 KT는 갤럭시 노트4 출고가 인하라는 초강수를 던졌다. KT는 지난 주말 갤럭시 노트4의 출고가를 단독으로 15만7300원 인하했다. 출시 10개월이 지났지만, 여전히 성능과 디자인 측면에서 국내 최고급 모델로 손꼽히는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KT에서만 출고가를 인하한 것 자체가 이례적이라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SK텔레콤의 갤럭시A8을 겨냥한 마케팅으로 설명했다. 출고가를 15만원 내린 노트4의 가격은 79만원으로, 중가 모델인 갤럭시A8과는 불과 10여만원까지 가격차가 좁혀졌다. 비록 A8이 올해 막 나온 신상품이지만, 성능과 플래그십 모델이라는 노트4의 상징성을 감안하면 충분히 경쟁할 만한 가격차라는 의미다.

가격인하 뿐 아니다. KT는 노트4 출고가 인하와 동시에 보조금도 최고 33만원까지 상향 조정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노트5 출시를 앞둔 재고정리 차원으로만 보기에는 KT의 단독 출고가 인하는 이례적”이라며 “출시 10개월이 지난 지금 시점에도 노트4는 나름 베스트셀링 모델임을 감안하면, SK텔레콤 A8에 대응하는 전략으로 봐야한다”고 설명했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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