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석이 FNC엔터와 3년간 전속 계약을 체결하자 무엇보다 큰 관심을 나타낸 건 중국 언론이다. 유재석과 FNC엔터가 중국과 관련한 콘텐츠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게 됐다.
유재석은 2006년 방송된 ‘X맨’때부터 중국에 알려졌다. 유재석이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무한도전’과 ‘런닝맨’이 중국에서 인기가 높아 그의 지명도는 더욱 높아졌다. 중국에서 시즌2까지 인기리에끝난 ‘런닝맨’ 중국판 ‘달려라 형제’는 한중콘텐츠 교류의 대표적인 성공모델로 평가받고 있다.‘런닝맨’을 연출했던 SBS 조효진 PD는 “‘달려라 형제’에 출연했던 덩차오는 유재석을 존경한다고 했다”면서 “유재석에 대한 호감도가 여기나 거기나 똑같다는 게 신기했다”고 말했다.
중국 방송에서도 유재석 같은 캐릭터가 한 명 있었으면 한다는 말도 나왔다. 그 넓은 중국땅에, 반듯하고 믿음직한 이미지가 가식이 아닌 진정성으로 인정받는 유재석 같은 예능 캐릭터가 없다고 했다.중화권에서는 유재석의 매력을 닮고 싶어 한국에 온 젊은이까지 있다. 출연자들의 사생활까지 챙길 정도로 방송계의 윤리 교과서인 유재석을 외국인이 좋아하는 것은 한국의 리얼 예능이 주는 인성이 어필한다는 뜻도 담고 있다. 예능한류는 한국말과 한국문화를 조금 더 잘 이해해야 한다는 점에서 중국에서 ‘유재석 워너비’가 늘고 있는 건 무척 반가운 현상이다.
서병기선임기자/wp@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