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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상민 KAIST 교수, "브레인스토밍 하지말고 메모하고 생각을 플랜팅(planting) 하라"
[헤럴드 분당판교=오은지 기자]"인간의 뇌는 저장을 하기 어렵다, 하지만 생각을 플랜팅(planting)해 놓으면 그걸 뇌는 무의식 중에 계속 풀고 있다"

배상민 KAIST 산업디자인학과 교수는 10일 경기 성남시 코트야드 바이 메리어트 서울판교에서 열린 '7월 한국엔지니어클럽(KEC) 기술경영포럼'에서 "브레인스토밍을 아무리 해도 혁신적인 아이디어는 나오지 않는다"며 아이디어 도출 방식을 혁신할 것을 조언했다.

배 교수는 세계적인 권위의 디자인 상인 '레드닷 어워드' 대상 수상작인 '롤리폴리 화분(roly-poly pot)' 사례를 소개했다. 오래 전에 메모해두고 머릿속에 심어놓은 것을 어느 순간 떠올려 구현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화분을 직접 키우면서 물을 주는 데 실패했던 경험과 오랜 기간 디자이너로서 쌓아온 공부와 경험이 쌓여 오뚜기 형태의 화분을 탄생시킨 것이다. 롤리폴리 화분은 화분 아래 공간에 물을 넣어 화분에 물을 공급하고, 물이 떨어지면서 화분이 점점 기울어져 물을 줘야 할 때임을 알리는 기능이 있다.

그는 또 "최고(Master)들의 공통점은 메모"라며 "저널(개인 일기장)을 써서 머릿속에 아이디어를 플랜팅하라"고 말했다. "'만약~라면(What if)'이라고 생각해보고 계속 꿈을 꾸라"는 방법도 전했다. "'내가 스타벅스를 디자인하는 총 책임자라면?' 같은 생각을 20대에 디자이너를 처음 시작할 때 했다"며 "당장 떠오르지 않거나 풀지 못하는 아이디어는 메모해두고 끝없이 뇌가 그 문제를 풀도록 하면 된다"고 말했다. 어느 순간 트리거(방아쇠)가 되는 상황이 오면 아이디어가 떠오른다는 뜻이다.

배 교수는 '나눔 디자이너'로도 유명하다. 월드비전 등과 함께 접이식 MP3플레이어, 친환경 가습기 등을 디자인하고 판매해 저소득층 학생 등을 지원하는 '나눔 프로젝트'를 이어가고 있다.

그는 "해외에 나가면 한국은 기부를 안 하는 나라, 인색한 나라라는 인식이 있었다"며 "그걸 바꾸자는 생각을 했고 앞으로도 나눔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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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상민 KAIST 교수가 '7월 KEC 기술경영포럼'에서 강연하고 있다.


KEC는 국내 기술기업간 교류 모임으로 매월 기술경영포럼을 개최하고 있다. 올해부터 김동진 아이에이 대표가 회장을 맡고 있다.
on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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