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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증시폭락…1400개社 거래정지 신청

상하이·선전 상장사의 50%
해외증시·원자재시장 요동
런민銀 9조 이어 6조원 또 투입 예정


‘글도 모르는 데 투자하고, 미용실 언니 말 듣고 투자하고…’
  

An investor watches an electronic board showing stock information at a brokerage office in Beijing, China, July 7, 2015. Chinese stocks fell on Tuesday, taking little comfort from a slew of support measures unleashed by Beijing in recent days, and unnerved by Chinese Premier Li Keqiang`s failure to mention the market chaos in a statement on the economy. REUTERS/Kim Kyung-Hoon TPX IMAGES OF THE DAY /2015-07-07 17:24:07/ <저작권자 ⓒ 1980-2015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중국 증시가 연일 급락세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나이 많은 투자자가 심각한 표정으로 증시 전자정보판을 지나고 있다. 주요 외신들은 중국 증시 상황에 대해 부정적인 전망을 쏟아내고 있다. [베이징=로이터 연합뉴스]

중국의 탐욕이 전세계 경제를 위협하고 있다. 중국 증시 폭락이 시장이 연결된 홍콩,뉴욕 등 해외증시와 원자재 등으로 번지고 있다. 중국 내 소비도 위축 조짐이다. 중국 정부가 연일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백약이 무효인 상황이다. 천문학적 차입자금으로 만들어진 묻지마 거품의 규모는 워낙 큰데, 기업들의 실적은 주가를 쫓아가지 못하고 있어서다.

중국의 영문 일간 차이나 데일리는 8일 중국 인민은행이 지난달 25일부터 7일까지 4차례에 걸쳐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 발행으로 500억위안(9조1000억원)의 유동성을 공급한 데 이어 오는 9일에도 같은 방식으로 350억 위안(6조30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라고 8일 보도했다.

인민은행은 최근 경기 부양을 위해 지난달 28일 기준금리와 지급준비율을 동시에 인하하고 3일에는 11개 은행에 공급했던 2500억위안 규모의 대출 만기를 6개월 연장하기도 했다.

하지만 폭락세를 이겨내지 못한 중국 상장사들은 스스로 거래정지를 신청하고 있다.

8일 홍콩 봉황망에 따르면 상하이와 선전 증시에 상장된 2800여개 50%를 넘는 기업이 거래정지를 신청했다.

문제는 이제는 중국 증시의 문제를 넘어 국제적인 문제가 되고 있다는 점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파이낸셜타임즈(FT), 블룸버그(bloomberg) 등 주요 외신들은 중국 증시 상황에 비관적인 전망을 쏟아내고 있다. 중국 증시와 연결된 홍콩 증시도 하락장으로 접어들었고, 뉴욕 증시에서도 중국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폭락하고 있다.

특히 국제 원자재 시장에서는 중국 증시 폭락이 실물경제에 악영향을 미쳐 원자재 수요를 위축시킬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제시장에서 원유, 구리 등의 가격은 중국발 악재로 며칠 새 급락세를 보이기도 했다.

실제 중국 국내에서도 자동차 주문 취소가 잇따르는 등 실물경제 위축 조짐이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한국도 7일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의 매도가 쏟아졌다. 신기술 기업 중심의 지수상승이 이뤄졌고, 빚을 낸 투자(신용잔고) 비율이 높다는 점이 중국과 닮은 데 따른 불안감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최근 1년간 이뤄진 중국 증시 랠리에서 아직은 플러스 수익율을 유지하고 있는 투자자들이 많은 만큼 원금회수를 위해 주식을 내다팔려는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따라 글로벌 경제에 대한 중국발 충격도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문영규 기자/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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