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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관 수급에 울고 웃는 코스닥
코스닥이 기관 수급에 웃고 울고 있다. 올들어 코스닥 지수 상승의 일등공신은 단연 기관 투자자다.

기관이 코스닥 상승세의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했다. 하지만 최근 기관의 매물 폭탄에 코스닥 시장이 직격탄을 맞았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기관은 이틀 연속 매물을 쏟아내며 코스닥 지수를 끌어내렸다. 6일 235억원 어치를 팔아치운 기관은 7일에는 1185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기관의 매도 물량이 급증하면서 코스닥 지수가 연일 2%대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7일 장중 한때 -4% 가까운 폭락세를 보였다. 올해 들어서 기록한 장중 최대 낙폭이다.

올들어 코스닥의 상승세는 기관과 개인투자자들에 따른 것으로 특히 기관은 중요한 매수주체로 부상하며, 시장을 주도했다. 주요 지수대 돌파 때마다 기관이 매수세를 확대하며 시장을 견인했다. 지난 1~2월(600선 돌파) 순매수 4732억원 및 5~6월(750선 돌파) 순매수 9990억원을 보였다. 또 6월 연기금(2545억원), 투신(4701억원) 순매수가 역대 최고수준을 보임에 따라 기관 순매수(8120억원) 규모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처럼 코스닥 상승을 이끈 기관이 돌변하면서, 시장이 크게 충격을 받는 모습이다.

무엇보다 기관은 코스닥 시장의 상승을 주도했던 제약과 바이오주를 대거 팔아치우고 있다. 이에 지난 7일 바이오 관련주가 편입된 코스닥 신성장 업종은 -12.18% 내렸고, 제약주는 -8.17% 급락했다.

반면 다음카카오, 컴투스, 웹젠 등 인터넷 및 게임관련주는 최근 기관의 매수세가 두드러진다. 매물 폭탄을 쏟아냈던 7일에도 다음카카오 주식만큼은 78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다음카카오를 비롯해, CJ E&M, 컴투스 등이 올들어 기관 순매수 상위 종목에 꼽힌다.

증시 전문가들은 특히 제약 바이오 관련주의 주가 조정은 대외 변수의 불확실성이 극대화된 상황에서 그동안 주가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욕구가 맞아 떨어지면서 기관의 매물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박영훈 기자/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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