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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안한 실적시즌…검증된 에너지株로…
어닝서프라이즈 기대 에너지株 주목
1·2분기 호실적 과거 경험도 기대
SK이노베이션·S-Oil 흑자 전망
GS 영업이익 275% 증가도 관심



2분기 실적 시즌이 삼성전자의 기대 이하의 실적으로 우울하게 시작되면서 오히려 어닝 서프라이즈 기대감을 높이는 에너지 업종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지난 6일과 7일 코스피 지수는 그리스 사태 우려로 연이틀 떨어졌다. 반면 SK이노베이션은 1.79%, S-Oil은 0.96% 상승했다. 코스피가 2.4%나 급락했던 6일엔 이들 에너지주들도 하락을 면치 못했지만 바로 다음날 화살표를 돌려 세웠다.

에너지주를 둘러싼 대내외 환경은 다른 업종과 마찬가지로 녹록지 않다. 그렉시트(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우려는 고조되고 있고 에너지주에겐 가장 중요한 유가도 좀처럼 추세적으로 오르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이란 핵협상이 오는 10일로 연장되면서 유가 변동성은 커지고 있다. 에너지주엔 하락 압력으로 작용하는 요인이다.

그럼에도 에너지주를 떠받들고 있는 건 단연 돋보이는 실적 개선 가능성이다. 금융정보업체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2분기 500억원 가량 적자를 기록한 SK이노베이션은 1년 만에 5999억원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S-Oil 역시 대규모 흑자전환이 예상되고 있으며 GS는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275% 뛸 것으로 전망된다. 연간 영업이익 역시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돼 이에 기반한 배당 매력까지 커지고 있다.

여기에 에너지주의 2분기 이익 전망치도 각각 3개월 전과 한 달 전보다 꾸준히 늘고 있는 점도 고무적이다. 박세원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1주 코스피 이익상향 변동분 2300억원 가운데 에너지 업종이 1276억원으로 55.5%를 기여했다”며 “그 중에서도 SK이노베이션과 S-Oil이 각각 약 1100억원 수준의 이익 상향을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1분기에도 이익 기여 모멘텀이 컸던 이들 종목의 추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1, 2분기에 에너지주들의 어닝 서프라이즈 확률이 높았던 과거 경험도 기대 요인이다. KTB투자증권에 따르면 최근 5년과 10년 동안 에너지주들의 분기별 어닝 서프라이즈 비율은 1분기에 가장 높았고 이어 2분기로 나타났다.

다만 에너지주들이 지속적으로 관심을 받으면서 실적 모멘텀이 주가에 이미 반영된 것 아니냔 지적도 있다. SK이노베이션의 경우 연초 이후 주가가 40% 이상 급등해 글로벌 에너지주 가운데 가장 많이 올랐다. 연초 이후 주가가 약 35% 상승한 S-Oil의 경우 2015년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3배로 아시아 에너지주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이미 포트폴리오 비중을 늘린 상태라 추가적으로 담을지 고민”이라며 “매크로 변수로 인한 하반기 유가와 정제마진 불확실성 등으로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우영 기자/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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