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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이터랩]아침을 여는, 20살 모닝스텝
풀무원녹즙, 창립 20돌 맞아
20년동안 6억7000만개 팔려
종사자, 200명→2500명으로
평균 나이 46세, 세살 젊어져


지난 1995년 초록색 유니폼을 입고 자전거를 타고 가가호호 방문해 매일 아침 신선한 녹즙을 배달해온 일명 녹즙아줌마 ‘모닝스텝’. 그로부터 20년이란 세월이 흘렀지만, 여전히 초록색 유니폼을 입은 모닝스텝을 주변에서 종종 볼 수 있다. 야쿠르트 아줌마처럼 우리와 함께 20년간 아침을 함께 한 이들이다.

모닝스텝과의 20년 동안 수많은 것들이 변했다. 모닝스텝은 산지에 입고된 원료로 매일 생산한 신선한 녹즙을 고객들의 집과 사무실로 직접 배송해왔다. 20년 전 200명에서 출발했던 모닝스텝은 10년 전 1800명에 이어 올해는 2500명으로 늘었다.

모닝스텝들은 오전 5시에서 10시까지 하루 평균 5시간 정도 일한다. 10년 전(3.7시간)에 비해 근무시간이 조금 늘었다. 일과 가정을 양립할 수 있다는 메리트 때문인지, 근속연수도 평균 37개월로 10년 전(22개월)보다 배 이상 늘어났다. 특히 올해 10년째 장기근속한 모닝스텝은 45명이나 된다.

월 평균 소득 역시 130만원으로, 10년 전보다 30% 많아졌다. 평균 나이는 46세로, 세살 젊어졌지만 20년 전과 큰 차이는 없다. 

지난 20년간 모닝스텝이 판매한 녹즙은 총 6억7000만개로, 지구(4만120km) 두바퀴를 돌고도 남는다. 누적 매출은 1조2000억원이나 된다. 판매량은 12배, 매출은 14배 증가했다.

녹즙아줌마의 변화 만큼이나 녹즙으로 건강을 챙기는 주 고객층도 달라졌다. 20년 전에는 4050세대 남성 고객이 전체의 80% 가량을 차지했지만, 최근에는 2030세대 여성 고객이 70%나 된다.

이같은 모닝스텝은 풀무원녹즙 창립 20주년을 맞아 ‘로하스생활 건강전도사’로 거듭날 전망이다. 풀무원녹즙은 모닝스텝을 ‘제2의 도약’을 위한 큰 자산으로 보고 이들에게 신직급제와 신지원제를 적용한다는 내용의 비전을 지난 7일 발표했다. 풀무원녹즙의 주 원료인 케일은 비타민과 섬유질, 아미노산, 효소가 풍부하고 칼슘도 우유의 3배나 되는 천연 기능성 소재인 만큼, 모닝스텝이 건강전도사로 더 활발히 나설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에서다.

신직급제는 일종의 멘토제다. 멘토는 신입 모닝스텝들이 현장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하고, 본사와 가맹점은 멘토에게 인센티브를 지원한다. 앞으로 20년 후인 2035년 모닝스텝 3만명이 활동하도록 하겠다는 풀무원녹즙의 플랜도 공개됐다. 모닝스텝들의 활약이 기대된다.

장연주 기자/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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