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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신 삼성물산 사장 “국민연금이 찬성하면 합병성사 확신”
“ISS 합병 반대 보고서 이미 예측”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이하 엘리엇)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을 반대하는 가운데 삼성그룹 계열사 사장들이 국민연금에 합병 찬성을 강도높게 주문했다.


김신<사진> 삼성물산 사장은 8일 오전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수요사장단회의에 참석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국민연금이 찬성한다면 합병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국민연금은 삼성물산 11.2%를 보유한 대주주로 17일 열리는 합병 주총에서 표대결을 좌우할 캐스팅보트를 거머쥐고 있다. 김사장은 “장기투자자인 국민연금에 향후 합병이 주가에 어떤 보탬이 될지 성실하게 설명했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글로벌 의결자문기관 ISS가 합병에 반대하는 보고서를 내리라는 것은 충분히 예상했다고 말했다. 다만 ISS의 판단과 논리에 대해서는 의구심을 표했다. 김 사장은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주주들에 대한 각각의 보고서에서 제일모직의 자산 가치 평가가 다르다”며 “하나의 잣대로 평가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경영권 방어장치 필요성도 절감했다고 밝혔다. 김사장은 “국내 기업들 중에서 자산가치는 높은데 주가는 낮고 우호지분 낮은 회사들이 제법 많다”면서 ““대주주경영권 보호 등을 포함한 경영권 방어 장치가 도입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합병비율 재조정에 대해서는 일축했다. 김 사장은 ”합병 비율을 지금 바꿀순 없다”면서 “모든 서류 다시 제출해야하고, 합병 절차 다시 밟아야하기 때문에 어렵다”고 말했다.

윤용암 삼성증권 사장도 국민연금의 합병 찬성을 주문했다. 윤 사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삼성물산 합병과 관련해 “국민연금이 국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감안해 판단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국민연금의 판단이 상당히 중요하다”며 “연금은 장기적으로 수익률을 높여야하는 과제를 갖고 있는 만큼 포트폴리오를 고려해 합리적으로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도경기자/k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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