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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부(國父) 모독’…싱가포르 10대소년 4주 실형
[헤럴드경제]고 리콴유 전 싱가포르 총리를 비판하는 동영상을 올린 10대 소년이 4주 실형을 선고받았다.

싱가포르 일간지 더스트레이츠타임스는 7일 싱가포르 법원이 리 전 총리 타계 직후인 지난 3월 말 ‘마침내 리콴유가 죽었다’는 제목으로 8분 분량 동영상을 유튜브에 올린 16세 소년 아모스 이(Amos Yee)에게 4주 실형을 선고했다고 보도했다.

이군은 동영상 게재 이후인 3월 말 체포돼 50일 이상 구류돼 있었기 때문에 재판 후 석방될 수 있었다.
[사진출처=아모스 이 유튜브 동영상 갈무리]

이번 재판을 맡은 자스벤더 카우르 판사는 “이번 위법 사항은 본질적으로 심각한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사소하지도 않다”라고 판결 이유를 설명했다.

이군은 동영상에서 리콴유를 예수 그리스도에 빗대 “끔찍한 인물이자 지독한 지도자”라며 권력을 탐한 사악한 인물이라고 비난했다. 동영상 외에도 남녀가 성관계를 갖는 그림에 리 전 총리와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의 얼굴을 합성한 이미지도 함께 올렸다.

이 군은 종교 모독 및 음란죄로 지난 5월 유죄 선고를 받았으며 이후 보석으로 풀려났다. 하지만 문제의 동영상을 다시 온라인에 유포해 재구류됐다.

선고 공판을 앞두고 싱가포르, 홍콩, 대만 등에서는 이 군의 석방과 싱가포르 언론 자유 확대를 요구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특히 싱가포르에선 지난 5일 홍림공원에서 500여 명이 모여 이군의 석방을 촉구하는 운동을 벌였다. 홍림공원은 싱가포르에서 유일하게 집회가 허용된 공공장소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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