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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Q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은 ‘부익부 빈익빈’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2분기 스마트폰 시장은 삼성전자와 애플의 선두 체제가 더욱 강화됐다. 삼성전자는 중저가 라인업 재고 정리에도 불구하고, 프리미엄 시장에서 반등에 성공했고, 애플 역시 전통적인 비수기임에도 기대 이상의 실적을 거뒀다는 평가다.

반면 샤오미와 화웨이, LG전자 등 3위권 업체들은 고가 프리미엄 시장에서 약세를 보이며 선두권과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7일 관련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2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을 약 7500만대에서 8000만대 수준으로 예상했다. 이 중 갤럭시S6와 갤럭시S6엣지가 2000만대에 조금 못 미치는 판매량을 기록하며, 스마트폰 사업부의 분기 영업이익도 다시 3조원 대 수준까지 근접한 것으로 추산했다.

1분기 프리미엄 제품군의 약세를, 새로 투입한 중저가 모델로 만회했다면, 2분기에는 프리미엄 제품이 선방하고 중저가 제품에서는 숨고르기에 들어갔다는 의미다.

실제 삼성전자의 2분기 시장 점유율은,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수요가 높은 북미와 유럽, 그리고 국내 시장에서 눈에 띄게 늘었다. 미국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의 40% 이상을 담당하는 베스트바이에서는 아이폰6와 갤럭시S6가 하루 단위로 판매량 1, 2위를 오가고 있다. 또 국내에서도 전작 대비 빠른 속도로 100만대 고지를 넘어섰다. 약 3억대로 추산되는 글로벌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점유율 역시 25% 정도로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아이폰6와 6플러스를 앞세운 애플의 고공행진도 진행형이다. 애플은 2분기 특히 중국에서 강세를 보였다. 삼성전자가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UBS증권은 최근 애플이 중국에서 2분기에만 2300만대의 아이폰을 판매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이 기간 전체 아이폰 판매량의 46%에 해당하는 수치다. 북미와 유럽 등에서는 예년과 같이 2분기 신제품 효과 감소로 평범한 수준의 판매고를 올렸지만, 뒤늦게 공격적으로 뛰어든 중국 시장에서 이를 만회하고도 남았다는 뜻이다.

삼성전자와 애플의 스마트폰 고공 행진은 3위권 업체들에게는 위기가 됐다. 연간 1억대라는 판매 목표를 제시했던 중국 샤오미는 안방 시장에서도 애플에게 1위 자리를 내주며 1800여 만대 판매에 머물렀다. 화웨이 역시 비슷한 수준의 판매량을 기록했고, LG전자도 중저가 제품에서 선방했지만 신제품 G4의 출시 효과가 더디게 나타나며 1500만대 수준에 머물렀다는 전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 부분의 영입이익률 개선, 그리고 애플의 여전히 높은 마진 등을 감안하면, 프리미엄 제품 군에서는 두 업체로 쏠림 현상이 극명하게 나타난 셈”이라며 2분기 글로벌 스마트시장의 특징을 요약했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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