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벼랑끝 그리스] "유럽증시 10% 폭락"전망... 유로화 '썰물'땐 한국증시도 휘청
그리스 국민투표 ‘반대’ 압독적…한국 증시 조정 불가피
대형중 보다 중소형주 ‘유리’…제약 바이오 성장주 관심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그리스발 폭풍에 한국 증시가 빨려들고 있다. 그리스 국민투표에서 채권단 협상안 수용 반대 투표가 압도적으로 많이 나오면서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그렉시트) 우려가 한층 높아지면 국내 증시의 조정이 불가피하게 됐다. 

코스피는 6일 그리스 위기의 여파로 인해 급락하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이날 오전 9시 3분 현재 전거래일보다 27.01포인트(1.28%)떨어진 2077.90를 기록 중이다. 

골드만 삭스는 그리스 국민투표 직전 그리스가 채권단의 긴축 프로그램을 거부하면 유럽 증시가 즉각 최대 10%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한바 있다. 

전문가들은 그리스 국민투표 결과로 인한 국내 증시 조정은 불가피하겠지만 그렉시트 앞두고 협상안 수용이라는 극적 타결도 남아 있어 관망세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나대투증권은 6일 그리스 국민투표 결과가 채권단 협상안 수용 반대로 결정되면서 증시 조정은 불가피하다며 성장주 쏠림 현상이 강화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재만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그리스 국민투표 결과가 채권단 협상안 수용을 반대하면서 글로벌 증시 추가적 조정이 불가피 하다”고 밝혔다.

채권단 협상안 반대로 인해 그렉시트가 한층 높아지면서 그리스는 물론 유럽 전체 경제 성장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글로벌 금융시장은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가능성과 함께 유로화 급락 등 단기적 충격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

특히 지난 2월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 조치 이후 국내로 들어왔던 외국인 자금이 썰물 빠지듯 이탈할 수 있기 때문 국내 증시는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상황이다.
[사진=게티이미지]

그러나 아직 그렉시트가 결정된 것은 아니다. 7일(현지시간) 유로존이 긴급 정상회의을 열기로 확정함에 따라 치프라스 총리가 다른 회원국 정상들과 합의를 이끌어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또 그리스 정부가 7일부터 은행 영업재개를 위해 ECB에 긴급유동성지원(ELA) 증액을 공식 요청했다고 밝혀 6일 예정된 ECB 회의에서 어떤 결정이 도출될지도 관심사다.

NH투자증권은 “그리스가 만약 유로존 탈퇴를 선택한다면, 기나긴 고통은 그리스에만 해당될 것”이라며 “그리스가 결국 채권단의 요구를 수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오태동 애널리스트는 “그리스의 월별 부채만기 도래 금액을 보면 오는 7월 78억유로, 8월 58억유로, 9월 61억유로를 정점으로 지속적으로 감소할 것”이라며 “2016년 연간 부채만기 도래금액은 88억유로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즉, 그리스 입장에서는 이번 위기만 넘기면 내년까지는 채무불이행 위험이 줄어들기 때문에, 어떻게든 구제금융 연장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그리스 국민투표로 그렉시트 우려가 높아진 만큼 대형주보다 중소형주, 중소형주 중에서 성장주에 관심가질 것을 권했다. 하나대투증권은 그리스 국민투표에서 채권단 협상안 수용 반대로 결정되면서 주식시장은 위험 회피 전략으로 제약 바이오와 같이 성장하는 업종으로의 자금 쏠림현상 보다 더 강화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재만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최근 그렉시트 우려를 반영한 글로벌 증시의 조정 과정에서 헬스케어와 같이 그리스 문제와 무관하게 성장기대 높은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박세환 기자/greg@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