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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시집가기 전 여성은 300%’ 무슨뜻?
[헤럴드경제] 북한에서는 ‘시집가기 전 여성은 300%’란 말이 있다.

과거 북한은 ‘소극적, 낯가림, 쑥스러움’ 등과 같이 여성스러운 면을 올바른 여성의 기준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반대로 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소식 전문매체 뉴포커스(www.newfocus.co.kr)는 6일 북한 여성상에 대한 자세한 소식을 전해 관심을 받고 있다.
▲사진=뉴포커스 제공

매체에 따르면, 2012년 탈북한 김미진 씨는 “예전에는 남성들 또한 조용하고 참한 여성을 선호했다”며 “현재 북한 여성이 그렇게 살다가는 굶어죽기 딱 좋다”고 말했다.

이어 김 씨는 “장마당이 활성화되기 시작하면서 남들보다 더 많은 물건을 팔기 위해서는 붙임성도 있어야 하고 소리도 지를 수 있어야 한다. 또 낯짝도 두꺼워서 거래도 잘할 수 있어야 한다. 이것이 현재 북한 여성의 기준”이라면서, “결혼 상대로서 억척스럽고, 강인하고, 전투적인 여성상이 오히려 낫다고 생각하는 분위기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북한에는 ‘시집가기 전 여성은 300%’라는 말이 있다. 이는 가사와 직장, 남편에게 각각 100%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의미다. 과거에는 북한 여성들이 300%라는 말을 당연하게 받아들였다.

2011년 탈북한 최미영 씨는 “지금은 300%라는 말에 강한 거부감을 갖는 여성들이 많다. 과거에 의미하던 300%가 장마당 300%로 바뀌었다”면서, “가사와 남편을 신경 쓸 겨를도 없이 무조건 장사를 해서 돈을 벌어야 살아남을 수 있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2012년 탈북한 김지만 씨는 “아직까지도 북한에서 예전에 해왔던 것처럼 남편만 믿고 사는 여성들도 있다. 그러면 정말 살기가 어려워진다”면서, “한국에서는 흔히 ‘고지식하다’라고 표현하는데 부모세대에 배운 습관 그대로 가사, 직장, 남편 각각 100% 나눠서 생활하다가는 그야말로 아사를 기다리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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