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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동성심, 6일 ‘집중관리병원’ 멍에 벗어날까
[헤럴드경제=최남주 기자]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의 새로운 유행지가 될 우려가 컸던 강동성심병원에서 계속 메르스 환자가 발생하지 않고 있다. 6일은 이 병원의 ‘요주의’ 환자인 173번 메르스 환자(70ㆍ여)를 통한 메르스 바이러스의 잠복기 마지막 날이라서 이날을 잘 넘기면 이 병원발 메르스 공포가 끝날 수 있다.

5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강동성심병원에서 감염된 메르스 환자는 이날까지 발생하지 않았다. 이 병원의 의사 1명과 행정 직원 1명의 메르스 감염이 우려됐지만 다행히 지난 4일 국립보건연구원의 메르스 유전자 검사 결과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왔다. 강동성심병원은 173번 환자가 지난달 17~22일 머물렀던 곳으로 가장 많이 메르스 집단 발병이 우려되던 곳이다.

이 환자가 강동성심병원에 머물던 중 슈퍼전파자의 전형적인 증상중 하나인 폐렴이 발생했으며 상태가 악화돼 기도삽관을 하기도 해 공기 감염 발생 가능성도 있었다. 방역당국은 173번 환자를 통한 추가 감염자 발생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이 병원에서의 접촉자 4825명을 대거 관리대상에 넣고 통제해왔다.

하지만 우려와 달리 메르스 환자가 나오지 않자 방역당국은 6일 자정을 기해 이병원을 집중관리병원에서 해제할 계획이다. 현재 시설 격리자 134명과 자가 격리자 125명 등 259명이 이 병원과 관련해 격리 조치를 받고 있는데, 만약 6일 자정까지 환자가 나오지 않는다면 이들도 격리에서 풀려날 것으로 보인다.

강동성심병원과 함께 집단 발병이 우려됐던 구리 카이저재활병원도 4일 자정 집중관리병원에서 풀려나 이 병원에서의 고비는 이미 끝났다. 구리 카이저재활병원은 170번 환자(77)가 증상발현에 즈음해 방문한 의료기관으로, 기저질환이 있는 노인 환자가 많아 감염 환자 발생이 우려됐었다. 이 환자를 통한 메르스 바이러스의 최장 잠복기한은 4일이었다.

방역당국은 강동성심병원과 함께 강릉의료원도 6일 자정 집중관리병원에서 해제할 계획인데, 이 경우 남은 발병 우려지역은 삼성서울병원과 강동경희대병원 2곳만 남는다. 특히 삼성서울병원의 상황은 여전히 안심할 수 없다. 간호사인 183번 환자(24·여)와 184번 환자(24ㆍ여), 전공의인 185번 환자(25) 등 의료진 감염이 최근에도 이어지고 있으며 이날 추가된 186번 환자도 이 병원에서 감염됐을 우려가 있다.

강동경희대 병원의 경우 지난달 26일 이 병원 간호사인 182번 환자(27ㆍ여)가 확진자로 추가된 이후에는 추가 감염자가 나오지 않고 있다.

calltax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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