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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뇌경색’ 한경선 끝내 사망…“박스줍는 할머니들 도와주던 사람”
[헤럴드경제]배우 한경선(53)이 사망했다.

4일 고인의 관계자에 따르면 뇌출혈로 의식 불명 상태였던 고인은 이날 0시 숨을 거뒀다. 향년 53세.

관계자는 “고인이 가족과 지인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임종을 맞았다”고 말했다. 빈소는 서울 강남성모병원 31호에 마련됐으며, 장지와 발인은 미정이다. 

한경선의 죽음에 생전 절친하게 지냈던 배우들은 애통함을 감추지 못하는 상태.

특히 절친으로 알려진 배우 김윤경은 4일 한 매체를 통해 “한경선은 본인도 여유롭지 않으면서 주머니에 있는 단돈 몇만원이라도 배고픈 스태프들에게 항상 밥 먹으라고 챙겨주고, 길 가다가도 박스 줍는 할머니들을 그냥 못 지나치고 늘 뭐라도 주고 선행하는 분이셨다”며 그리움을 표했다.

지난 2006년 KBS TV소설 ‘강이되어 만나리’에서 한경선과 인연을 맺은 김윤경은 “나에게 항상 응원해주고 힘이 되어주는 선배였다. 정말 살아있는 천사였다. 그 마음이 한결같고 연기에 대한 의지가 대단했다. 배우처럼 예쁘고 화려하게 살다갔다. 깨끗하고 힘들지 않게 떠났고, 불꽃처럼 화려하게 살다갔다”고 전했다.

배우 김윤경과 고인이 된 한경선
두 사람은 평소 절친으로 서로 의지하던 사이였다

앞서 한경선은 지난달 19일 처음 뇌출혈 증세로 병원을 찾은 뒤 수술 없이 회복기를 가지고 있다 지난달 30일 다시 쓰러진 뒤 의식을 잃었다. 지난 1일 잠시 의식을 찾았지만 다시 의식 불명 상태에 빠져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아왔다.

1963년생인 한경선은 1989년 KBS 공채 탤런트 10기로 데뷔했다. 이후 수 십편의 드라마에 출연하며 브라운관의 감초 연기자로 톡톡히 활약해 왔다.

‘달빛가족’, ‘대추나무 사랑걸렸네’, ‘야망의 세월’, ‘이 남자가 사는 법’, ‘모래시계’, ‘요정컴미’ ‘주몽’, ‘대조영’, ‘자이언트’, ‘광개토대왕’, ‘루비반지’, ‘뻐꾸기 둥지’ 등에 출연했다. 



최근에는 MBC ‘위대한 조강지처’에 출연하고 있었다. 미혼으로서, 연기 활동에 집중해 왔던 고인은 여성미 넘치는 성격에 따뜻한 마음씨의 소유자로 주위 연기자나 스태프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아왔던 터라 갑작스러운 비보에 많은 이들이 안타까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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