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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주] 의아한 검은점, 명왕성이 던진 새로운 수수께끼
[HOOC=이정아 기자] 미국 우주항공국(NASA)이 명왕성의 두 번째 컬러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10년간 태양계 끝자락으로 나아간 뉴호라이즌호가 베이지-오렌지빛 색동옷을 입은 명왕성을 선명하게 담아낸 사진입니다. 그런데 이 사진 한 장이 인류에게 또 다른 수수께끼를 던지고 있습니다. 미지의 난쟁이 행성인 명왕성 표면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검은 점들이 발견됐기 때문입니다.

뉴호라이즌호가 담아낸 명왕성과 카론의 두 얼굴. 오른쪽 상단에 배치된 베이지-오렌지색 명왕성을 보면, 그 표면에서 일정한 간격으로 분포된 어두운 점들을 확인할 수 있다. [사진=NASA]

NASA는 2일(현지시간) 뉴호라이즌호에 탑재된 강력한 망원 카메라인 LORRI(Long Range Reconnaissance Imager)가 담아낸 두 얼굴의 명왕성과 위성 카론의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그런데 NASA가 주목한 건, 사진 오른쪽에 있는 명왕성의 모습입니다. 적도 부근을 따라 일정한 간격으로 점들이 분포돼 있기 때문이죠. 각 점의 지름은 480㎞ 정도. 각 점의 크기만 우리나라 면적의 2배 정도입니다.

[사진=NASA]

과학자들은 명왕성 표면에서 관측된 이 점들의 정체를 아직까지 밝히지 못했습니다. 각 점의 크기가 일정한 편인 데다가, 점과 점 사이의 간격이 규칙적이기 때문입니다. NASA의 뉴호라이즌호 수석 연구원 알런 스턴은 “명왕성의 위성인 카론의 어두운 점과 비교해 더 미스터리한 점”이라며 “지난 다년간의 연구에서 품게 된 의문들 가운데 가장 의아한 수수께끼”라고 설명했는데요. 현재로선 남은 열흘간 뉴호라이즌호가 명왕성에 더 접근해 베일을 벗겨내길 기대해야겠습니다.

이 밖에도 NASA는 지난 1일 뉴호라이즌호가 명왕성의 대기에서 메탄(CH4)의 존재를 찾아냈다는 소식도 전한 바 있습니다. 명왕성에 대기가 있고, 대기에 메탄가스가 섞여있다는 건 사실 지구에서의 관측을 통해서도 알아냈는데요. 뉴호라이즌스호의 관측기기가 명왕성의 대기성분을 측정할 수 있을 만큼 가까이 다가섰다는 소식으로 받아들이면 될 것 같습니다.

​한편 10년 항해 끝에 48억㎞을 나아간 뉴호라이즌호는 오는 14일 오전 7시 49분 57초(미 동부시간 기준)에 명왕성과 불과 1만2500㎞ 떨어진 최근접점을 통과할 예정입니다. 인류 최초로 시도되는 명왕성 탐사인 만큼, 과학계에서도 뉴호라이즌호가 지구로 전송할 관측 데이터에 대한 기대가 높은 시점입니다.

 
구름이 떠있는 명왕성의 모습 상상도. 뉴호라이즌호가 명왕성에 근접해 탐사해야 구름의 존재 여부가 밝혀질 예정이다. [사진=NASA/JHUAPL]

*페이스북 [바람난과학] 페이지에 오시면, 더 많은 우주 이야기와 우주 영상을 만날 수 있습니다.

d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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