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Enter 엔터] ‘영원한 터미네이터’ 비결? 일흔에도 눈뜨면 헬스장부터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어제 서울에 도착해서 가장 먼저 운동부터 했어요.”

‘영원한 터미네이터’ 타이틀을 그냥 얻어진 게 아니었다. 할리우드 스타 아놀드 슈왈제네거(68)는 ‘밥을 먹거나 잠을 자는 것’처럼 운동하며 스스로를 관리했다. 덕분에 새 영화 ‘터미네이터 제니시스’에서 그는 일흔이 코 앞인 나이에도 액션 스타로서 건재함을 과시할 수 있었다.

지난 2일 아놀드 슈왈제네거는 배우 에밀리아 클라크와 함께 ‘터미네이터 제니시스’(감독 앨런 테일러) 내한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그는 본격적으로 질문을 받기 전 스마트폰을 꺼내들더니 에밀리아 클라크와 한국 취재진의 모습을 짧은 동영상으로 담았다. 트위터 업데이트를 위한 것이었다. 기자회견 말미엔 한국을 다시 찾겠다는 뜻에서 터미네이터의 명대사 ‘아윌 비 백!(I’ll be back!)’이라는 끝인사를 남겨 취재진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선 슈왈제네거의 인간적인 매력도 엿볼 수 있었지만, 무엇보다 인상적이었던 건 그가 밝힌 체력의 비결이었다. 고령에도 운동을 거르는 날이 없었다. 그는 기자회견이 있던 날에도 새벽 4시30분에 일어나 한 시간 가량 운동을 했다. 게다가 ‘터미네이터 제니시스’를 준비하면서 더 혹독하게 몸 관리를 했다. 앨런 테일러 감독이 1984년 터미네이터 때와 같은 몸을 요구했던 것이다. 황당할 법도 한데 그는 곧장 운동량을 두 배로 늘렸다. 그러면서 슈왈제네거는 “밥 먹고 잠 자듯 운동한 덕분에 액션 신을 소화하는 것이 그렇게 힘들지는 않았다”고 웃어보였다.

‘터미네이터 제니시스’에서 아놀드 슈왈제네거가 연기하는 T-800은 인상적인 대사를 남긴다. “난 늙었어. 그래도 쓸모 없지 않아.” 슈왈제네거는 이 대사에 대해 “누구에게나 해당하는 말”이라며 크게 공감을 표시했다. 현장에서 연기할 당시에도 그 대사를 읊으며 내심 기뻤다고 말했다.

“젊었을 때도 장점이 많지만 나이 들어서 더 장점이 많아지는 경우도 있어요. 나이가 들었다고 끝난 건 아니죠. 배우도 그렇고 와인, 시가, 좋은 차나 총도 오래될수록 더 멋져지는 경우가 있어요.”

‘터미네이터’ 리부트 시리즈는 1편 ‘터미네이터 제니시스’를 시작으로 3편까지 제작이 예고됐다. 리부트 2, 3편에서도 여전히 건재한, 눈빛은 더 깊어진 터미네이터를 다시 만날 수 있길 기대해본다.

ham@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