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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빅데이터로 보는 세상> 디저트 전성시대…‘카페’ ‘딸기’ ‘마카롱’ 정보 급증
[헤럴드경제=김윤희 기자]경기침체가 이어지면서 입안의 작은 사치로 만족을 얻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밥값보다 더 비싼 고급 디저트를 위해 기꺼이 지갑을 여는 젊은 여성들이 적지않다.

4일 헤럴드경제와 SK플래닛 광고부문은 이러한 디저트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빅데이터를 통해 살펴봤다.

지난해 1월1일부터 올해 6월10일까지 ‘디저트’ 대한 모바일 온라인상의 정보량을 분석했다. 그중 올 1~5월 디저트에 대한 버즈량(미디어 및 소비자가 생성하는 정보의 양인 CGM을 포함한 키워드 언급량)은 총 34만4696건으로 지난해 동기대비 250% 가까이 급증했다. 
디저트와 관련한 키워드로는 디저트 문화의 중심지인 ‘카페’가 1위를 차지했고 딸기와 케이크, 커피 등이 2~4위에 올랐다. 빙수 또한 10위를 차지했다.

그중 ‘딸기’에 대한 버즈량은 전년대비 247%, 케이크는 399%, 커피는 167%, 빙수는 183% 늘어났다.

커피는 디저트 메뉴가 다양해지면서 4위로 밀려났지만, 커피를 대체할 홍차와 밀크티 등이 부쩍 성장했다. 홍차는 전년대비 558%, 밀크티는 493%, 요구르트는 375%, 주스와 식혜는 각각 186%와 161% 급증했다. 디저트 문화가 점차 풍부해지고 있다는 방증이다. 
디저트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상승하자 유통업계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특급호텔들은 진입장벽이 낮은 디저트 행사를 마련해 매출을 끌어올렸고, 롯데와 현대 등 주요 백화점들도 인기 디저트 브랜드를 경쟁적으로 입점시켰다. 디저트 전문카페에서 고가에 판매되는 제품들을 그대로 본뜬 ‘미투상품’들은 마트와 편의점에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실제로 삼립식품의 ‘카페스노우’와 CJ의 ‘쁘티첼 스윗롤’, 롯데푸드의 ‘마카롱아이스크림’의 연관 키워드인 ‘스노우’, ‘스윗’,‘마카롱’의 버즈량은 각각 617%, 378%, 300% 늘어났다.

집에서 디저트를 직접 만들어 먹는 이들도 증가하고 있다. ‘믹스’, ‘베이킹’ 등 키워드에 대한 버즈량은 각각 402%, 125% 늘었다.

이러한 디저트 열풍은 불황이 지속되면서 스트레스를 작은 사치를 통해 풀려는 심리와 맞물린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디저트와 관련한 연관 키워드 중에서 ‘스트레스(4243건)’, ‘만족(3275건)’, ‘특별(2352건)’, ‘느낌(2037건)’ 등의 빈도수가 특히 높았다.

또한 디저트와 관한 정보는 블로그(49%)와 SNS(39%)를 통해 주로 퍼져나갔다. 소비자들이 디저트를 자랑하고 자발적으로 공유하면서 이에 대한 관심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SK플래닛 서헌주 팀장은 “디저트가 마음을 다독이고 기분을 즐겁게 해주는 기분전환 수단의 의미가 커지고 있다. 소비자들이 SNS를 통해 자발적으로 확산하는 문화가 퍼지면서 디저트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wor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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