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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문체부 ‘2015 젊은 건축가상’ SoA 무자격자 논란
-공동대표 강예린, 이치훈씨 건축사 자격증 없어

-대한건축사협회, 문체부에 항의 공문

-수상자, 심사위원장ㆍ심사위원과 인맥도 논란





[헤럴드경제=김아미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김종덕ㆍ이하 문체부) ‘2015 올해의 젊은 건축가상’을 수상한 건축사사무소 SoA의 공동대표인 강예린, 이치훈, 이재원씨 중 건축사 자격증을 갖고 있지 않은 강예린, 이치훈씨에 대한 무자격 논란이 일고 있어 파문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SoA는 연세대학교 건축학과 졸업한 이치훈과 서울대학교 지리학과를 졸업한 강예린 부부에 의해 2010년 설립된 건축가 그룹으로, 이후 둘과 친분이 있던 이재원 씨가 합류하면서 3인 체제로 만들어졌다. 
대한건축사협회가 문체부에 보낸 공문

올해의 젊은 건축가상은 문체부가 우수한 신진 건축가를 발굴, 양성하기 위해 2008년부터 시상해 온 상으로, 새건축사협의회, 한국건축가협회, 한국여성건축가협회, 3개 기관이 주관하고 있다. 공모 접수 등 실무는 새건축사협의회에서 맡고 있다. 
왼쪽부터 강예린, 이재원, 이치훈

지난 5월 말 새건축사협의회 홈페이지를 통해 공모 접수를 시작, 6월 6일 아르코미술관에서 심사를 개최했다. 2015 올해의 젊은 건축가상에는 SoA와 함께 이은경(이엠에이 건축사사무소), 조진만(조진만아키텍츠) 씨가 선정됐다.

헤럴드경제가 단독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대한건축사협회(회장 조충기)는 지난 16일 문체부를 수신으로 한 ‘2015 젊은 건축가상 수상관련 무자격자 배제 및 정정보도 요청’이라는 제하의 공문을 통해 “건축사 유사 명칭 사용 및 공동대표 명칭 사용이 현행 건축사법 제 12조 및 제23조, 동법시행령 제 23조를 위반했다”며 공모전의 수상 자격을 건축사로 제한하고 무자격자를 배제할 것과 수상 관련 배포된 보도자료의 정정 보도를 요청했다.

대한건축사협회는 ▷건축사 자격증 취득자만이 건축물을 설계할 수 있고 ▷금년도의 경우에도 건축사 자격을 취득한 자로서라는 선행 조건이 있었으나 팀 단위라는 명분으로 무자격자에게 수상 ▷일반 국민들은 무자격자도 건축물을 설계하는 것으로 오해할 수 있다면서 강씨와 이씨가 수상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문체부 관계자는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다. 과년도에도 이 내용에 대해 질의가 들어온 적이 있었지만 올해에는 없어서 그대로 진행한 것 같다”면서 “앞으로는 팀으로 응모할 경우 모두 건축사 자격증이 있어야하는지, 혹은 한 명만 있으면 되는지 논란이 되는 부분을 검토를 통해 기준을 명확하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수상자들의 이력이 심사위원장 및 심사위원들과 교수와 제자, 직원 등 특정 인맥으로 얽혀있다는 점도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 6월 6일 아르코미술관에서는 1차 심사를 거쳐 통과한 9개 팀이 공개 프리젠테이션을 한 후 2차 비공개 심사위원 토론을 거쳐 고득점자를 뽑는 방식으로 공모 심사가 진행됐다.

올해에는 건축가 민현식 ㈜건축사사무소 기오헌 대표(한국건축가협회 명예이사)가 심사위원장을 맡았으며, 김찬중 더시스템랩 대표, 이민아 협동원 건축사사무소 대표(서울대학교 건축학과 출강), 정재헌 경희대학교 건축학과 교수, 최윤경 중앙대학교 건축학부 교수가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민현식씨는 서울대학교 출신으로, 건축사사무소 기오헌의 대표이자 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 건축과 교수와 미술원장을 역임했다. 서울대 출신인 강씨는 심사위원인 이민아씨가 대표로 있는 협동원 건축사사무소에서 근무한 바 있으며, 강씨와 이씨 모두 한예종 출강 경력이 있다. 또 다른 수상자인 이은경씨는 서울대학교 건축학과 출신으로 민현식씨가 대표로 있는 기오헌 건축사사무소에서 근무하기도 했다.

am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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