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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00원짜리가 6개월만에 16배, 개미 복창터진 ‘로또주’태양금속(우)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로또복권에 당첨된 것도 아닌데 6개월만에 16배 오른 주식이 있다. 상하한폭이 30%로 확대되면서 불과 10여일만에 10배가 올랐다.

2일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연초 651원이었던 태양금속(우)는 지난달 30일 사상 처음으로 1만원대에 진입하며 연초 대비 1535.94%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주가가 줄곧 1천원대 미만에서 머물다 지난달 15일 가격제한폭 확대 시행을 전후로 급등한 것을 감안하면 불과 10여 거래일 만에 주가가 10배로 뛰어오른 셈이다.

태양금속우를 비롯해 SK네트웍스우(494.48%), 대원전선우(299.60%), 크라운제우(277.58%), CJ씨푸드1우(242.36%) 등의 우선주 5개 종목이 유가증권시장 수익률 상위 20위권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대부분 특별한 상승 동력이 있다기보다는 보통주보다 상대적으로 유통 물량이 적어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을 노린 매수세가 가격제한폭 확대를 계기로 대거 유입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처럼 가격제한폭 확대 이후 우선주 등 저유동성 종목의 주가가 이상 급등 현상을 보이자 한국거래소가 불공정거래에 대한 감시활동 강화에 나서기도 했다.

우선주를 제외하면 제약주가 공공행진을 벌였다. 

한미약품의 지주회사인 한미사이언스는 연초 1만5450원에서 지난달 30일 13만2500원으로 757.61% 올랐다. 한미약품도 연초 대비 357.84% 급등하며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제약(682.42%), JW홀딩스(388.42%), 한올바이오파마(291.93%) 등의 제약주도 연초보다 주가가 4∼7배 가량 올랐다.

김형렬 교보증권 매크로팀장은 “우선주와 제약주의 급등은 업황보다는 저금리 환경이 만들어지며 성장주에 대한 수요가 커졌고 유동성이 풍부해진 상황에서 생긴 작은 틈새가 수익률에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반면 전통 강자들은 추락했다. 국제 유가 하락과 글로벌 경기 부진 등으로 수출 부진이 장기화하면서 자동차 업종이 직격탄을 맞았다. 조선, 건설 등 전통 강자는 줄줄이 부진을 면치 못했다.

현대차가 연초 16만9000원에서 지난달 30일 13만6000원으로 19.53% 하락했다. 유가증권시장 내 수익률 하위 20개 종목에는 현대위아(-41.48%), 만도(-32.15%),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31.49%) 등 자동차 관련 종목 3개가 이름을 올렸다. 상장폐지 위기에 몰린 동부건설(-51.94%), 포스코플랜텍(-48.93%), 금호산업(-37.89%) 등 건설주와 STX엔진(-68.01%), 화인베스틸(-29.71%), 대우조선해양(-28.69%) 등 조선주도 나란히 3개씩 하위 20위권에 포함됐다.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종목 중 올해 상반기 가장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든 종목은 넥솔론(-71.29%)으로, 연초 3330원이던 주가가 지난달 30일 956원으로 급락했다. 

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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