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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편한 노인틀니, 그 대안으로 임플란트 틀니 인기

이 건강이 나빠 틀니를 하는 노인들은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 인공으로 만든 틀니가 잇몸에 꼭 들어맞을 리 없기 때문이다. 실상 아무리 잘 맞는다 해도 어딘가가 불편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 심지어 노인틀니가 잘 맞지 않아 입 안에서 흔들리면 더 큰 일이다. 이로 야기되는 심한 잇몸 통증으로 "밥도 먹기 싫다"는 어르신들도 있다.

이처럼 노인틀니는 잇몸에 정확히 고정되지 않아 딱딱하거나 질긴 음식을 씹는 데 한계가 있다. 틀니를 착용하는 노인들은 한국인의 식단에 빠지지 않는 김치도 제대로 먹기가 어렵다. 김치나 채소 등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과 질긴 고기 등은 아랫니와 윗니를 상하로 마주 부딪는 씹기만으로는 먹기가 힘들다. 이를 좌우로 으깨는 작업이 있어야 삼키기 쉬워진다. 하지만 단단히 고정되지 못해 약간은 헐거운 틀니를 이용하여 좌우로 으깨며 씹는 것은 사실상 거의 불가능하다.

또 틀니는 시간이 지나면 잇몸과 잘 맞지 않게 된다. 나이가 들수록 잇몸뼈가 점점 얇아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틀니를 오래 사용하는 노인들이 음식을 씹을 때면 틀니가 움직여 달그락거리는 소리가 난다.

틀니의 대안으로 임플란트 치료를 알아보지만 이마저 마땅치 않을 때가 있다. 이가 거의 없으면 잇몸에 많은 수의 임플란트를 심어야 하는데, 노인의 약해진 턱뼈는 이런 치료를 견디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나온 대안이 '임플란트 틀니'이다.

연세유라인치과(서울 관악구 신림동) 강동호 원장은 “기존 틀니는 음식을 씹거나 말할 때 장치가 함께 움직이면서 흔들리거나 빠져버리는 경우가 흔했다”며, “이 때엔 잇몸뼈에 2~4개의 임플란트를 심어줌으로써 틀니를 단단하게 고정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런 경우 틀니가 고정돼 일반 틀니보다 접착력이 높고 유지력이 강하다”며, “음식물을 씹거나 일상생활하는 동안 틀니가 움직이거나 떨어질 염려가 없고, 저작력(씹는 힘)이 강해져 식사가 수월해진다”고 덧붙였다.

시술의 관건은 임플란트를 심을 수 있는 ‘치조골의 건재 여부’다. 강 원장은 “한국에 임플란트가 도입 된지 20년이 넘었고, 국내 기술력은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임플란트를 심을 수 없을 정도로 치조골 흡수(소실)가 심하면 최고의 기술도 소용이 없다”고 지적했다.

치조골이 어느 정도 존재할 때 시술받아야 임플란트의 수명을 늘리고 씹는 기능을 향상시킬 수 있다. 강 원장은 “치조골이 없어도 뼈를 이식해 시술할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이식재료가 흡수되므로 오히려 임플란트 수명이 단축될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임플란트 틀니는 시술받는 환자의 연령대가 높은 만큼 전신질환 여부 및 구강상태를 면밀히 검진해야 한다. 당뇨병이나 고혈압 등 전신질환을 가진 사람은 시술 시기를 조절해야 한다. 구강내검사, 치과용 X-레이·CT(컴퓨터단층촬영)장비를 활용해 정확한 구강상태를 진단한다.

신림동치과 강동호 원장은 “치과에 대한 공포심과 경제적 부담으로 치료를 미루지 말아야 한다”며, “적기에 시술받아야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온라인뉴스팀/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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