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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T, 데이터 적은 요금제로 유도 전략?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SK텔레콤이 다음달 1일부터 LTE 표준 요금제와 맞춤형 요금제 신규 가입을 받지 않는다. 대신 음성 무제한에 데이터를 약간 추가한 ‘밴드 요금제’와 망내 음성 무제한에 기본 통화량을 줄여 만든 ‘망내 요금제’로 유도하는 전략이다.

1일 SK텔레콤은 이 같은 내용의 요금제 개편안을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공개했다. LTE34와 LTE42, LTE52 등 음성과 데이터를 요금제에 따라 결합한 기본형 요금제, 그리고 LTE와 3G의 고객 맞춤형 요금제, 또 PDA데이터 슬림 요금제와 학생들을 위한 팅 스마트, 프리존, 어르신 고객을 위한 실버 스마트 15 요금제도 다음달 1일부터 신규 가입, 그리고 기존 고객의 요금제 이동이 불가능하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의 요금제는 현행 29종 101개인 요금제에서 19종 64개로 변한다.

이와 관련 회사측은 “유사 요금제는 혜택이 비교 우위인 1종의 요금제로 단일화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LTE34의 경우 비슷한 가격대의 T끼리 LTE35, 또는 밴드299 요금제가 소비자에게 더 유리한 만큼, 신규 가입 비중이 극히 적고, 또 소비자 혼란만 가중시키는 요금제를 폐지했다는 의미다.

하지만 일부 소비자들은 반발하고 있다. 특히 LTE표준 요금제와 맞춤형 요금제의 경우,같은 가격대 요금제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많은 데이터를 제공했었다며, 실질적인 요금 인상이라고 인터넷 커뮤니티와 SK텔레콤 홈페이지 등에 강한 불만을 남기고 있다.

실제 이번에 사라지게 된 SK텔레콤 LTE34 요금제의 경우 음성 120분, 데이터 800MB를 기본으로 제공한다. 반면 T끼리 35는 망내 무제한에 타사 가입자와 통화는 80분, 데이터는 550MB로 줄어든다. 또 밴드299의 경우 데이터는 300MB에 불과하다. 세 요금제가 2년 약정 기준 실제 내는 금액은 비슷하다.

이와 관련 회사측은 “데이터 양만 비교하면 불리해 보이지만, 음성이나 메시지 혜택과 기타 부가혜택까지 고려해서 종합적으로 비교하면 대다수 소비자에게 망내 요금제나 밴드 요금제가 더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한 소비자는 “기존 요금제가 너무 많아 혼란스러웠던 것도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없에는게 능사는 아니다”라며 SK텔레콤의 신중한 접근을 부탁했다.

한편 KT와 LG유플러스 등은 요금제 폐지 및 정비에 당분간 나설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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