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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변동성 커진 중국증시, 매매차익 노리는 투자자들, 방어하는 중국정부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중국 주식시장이 급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하루만 저점과 고점의 차이가 432포인트에 달해 1992년 이후 23년 만에 사상 최대폭을 기록했다.

지난 25일부터 29일까지 3거래일동안 연이어 무려 637포인트 빠지면서 4000선 붕괴 직전까지 갔던 상하이증시는 30일 다시 5.5%(224p) 급등하면서 4277.22로 장을 마감했다. 상승폭은 2009년 3월 이후 최고였다.

중국 정부는 외국인 투자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상하이와 홍콩 증시 간 교차거래를 허용하면서 거래량도 급증했다. 지난 4월엔 중국 증시 개장 이래 사상 최대인 1조8000억위안을 돌파하기도 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중국 기업들의 기업공개(IPO)도 줄을 이었고 시장은 더욱 규모를 키워가며 7조7000억달러 규모의 시장으로 성장했다.

그러나 한때 5000대를 넘어섰던 상하이종합지수도 급락세를 보였고 일부 전문가들은 중국 기업들의 주식이 고평가돼있다며 버블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뱅크오브아메리카, 크레디트스위스, 블랙록 등은 중국 증시가 버블에 들어섰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 그만큼 차익도 커진다. 외국인 투자자들을 비롯한 많은 투자자들이 노리는 부분이다.

중국 정부는 버블 논란을 잠재우고 시장의 불안심리를 해소하고자 예금과 대출금리를 각각 0.25%씩 인하하는 조치를 내렸다. 경기부양책을 통해 시장의 조정 국면을 안정화시켜보겠다는 의도다.

소규모 기업대출 비중이 높은 상업은행과 외자은행의 지급준비율도 0.5%포인트씩 내리고 금융서비스회사 지준율도 3% 낮췄다.

이와 함께 시장 붕괴 우려를 완화하기 위해 정부가 직접 시장에 개입할 수 있는 조치를 발표하기도 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29일 중국 금융규제당국은 ‘과도하게 빠른 조정’은 건전하지 못하다고 밝혔고, 정부 관계부처는 국영 연기금의 주식 매입을 허가하는 조치를 발표하기도 했다. 이들 연기금은 최대 6000억위안을 매입할 수 있도록 해 시장 진입을 허가했다.

크리스 웨스턴 IG증권 투자전략가는 “당국이 안정성을 증진시키는 것을 간절히 바라고 있는 것이 명확하며 중국 시장이 이에 반응하고 있다는 신호들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30일 중국증권투자기금업협회(AMAC)는 ‘비바람 후엔 언제나 아름다운 햇빛이 내리쬔다’는 제목의 성명을 통해 회원사들에 “투자기회를 잡아라”라며 독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협회는 “우리는 개인적인 이익을 추구하면서도 다른사람들의 이익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하며 부를 취하면서도 진실성을 잃지 말고 황금알을 낳는 거위를 죽이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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