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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월 1일 9시에 컴퓨터 1초 삽입, 대혼란 올 수도
[헤럴드경제]7월 1일 하루 24시간에 1초가 더 추가되는 이른바 윤초(閏秒)가 전 세계적으로 적용된다. 미리 준비하지 않으면 컴퓨터 시스템에 장애가 생길 수 있으므로 대비가 필요하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지난 30일 “국제지구자전-좌표국(IERS)의 공표에 따라 세계 협정시로 2015년 6월 30일 23시 59분 59초 다음에 윤초를 삽입한다”며 “우리나라의 윤초 적용 시각은 7월 1일 오전 8시 59분 59초와 9시 0분 0초 사이”라고 밝혔다.

윤초는 시간의 기준인 세슘원자시계와 지구자전에 의한 천문시간의 차이를 보완하기 위해 원자 시계로 잰 시각에 1초를 더하는 것을 말한다.

이는 전 세계 시간 표준 척도인 원자시계의 하루와 태양이 뜨고 지는 지구의 하루 사이에 0.9초 이상 차이가 생겼기 때문에 발생된다.

이런 시간차를 조정하는 윤초는 단 1초에 불과하지만 2012년 윤초 적용 땐 크고 작은 피해가 나기도 했다.

3년 전 7월 1일, 호주의 한 공항에서는 1초가 늘어나는 바람에 컴퓨터 시스템이 다운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항공 발권이 안돼 항공기 400편이 제시간에 뜨지 못했다.

한국의 경우 2012년 윤초가 발생했던 당시 한국 표준시(KST)로 2012년 7월 1일 8시 59분 59초와 9시 0분 0초 사이에 8시 59분 60초를 삽입한 사례가 있다. 당시에도 일부 시스템에 연산오류가 발생했다.

이번 윤초 삽입에 대해 전문가들은 18년만에 처음으로 주중에 적용하게 된다는 점과, 바쁜 일상생활이 이어지는 9시 시각때문에 더 큰 혼란이 일어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휴대전화에 내장된 시계처럼 표준시를 수신해 표시하는 전자시계는 윤초가 자동 적용되므로 걱정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자동 적용이 되지 않는 시계는 인위적으로 1초 늦도록 조작해야 한다.

특히 개인 컴퓨터는 1일 9시 직후 시간창을 클릭해 인터넷 표준시간을 맞추거나 미리 한국표준과학연구원 표준시간 프로그램을 다운받아 시간을 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증권거래소도 1일 개장 후 20분동안 윤초를 보정할 계획이다.

미래부 관계자는 “휴대전화 내장 시계처럼 표준시를 수신해 표시하는 전자시계는 윤초가 자동적용되므로 문제가 없다”며 “그러나 그 밖의 시계는 정확한 시간을 맞추려면 1초가 늦어지도록 조정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이어 “금융기관, 정보통신 관련 기업과 같이 정확한 시각을 필요로 하는 곳에서는 윤초 실시에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윤초는 1972년 처음 실시됐으며 3년 전인 2012년 7월 1일까지 26차례 실시됐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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