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이나 치킨같은 야식은 당장의 허기를 채워줄 있지만 건강에는 그다지 좋지 않다. 야식이 간절히 생각나는 밤에는 건강을 생각해 따근한 한방차로 우리 몸을 힐링시켜보자. 숙면에 도움을 주는 한방차 5가지와 여름을 이기는 한방차 4가지를 소개한다.
숙면에 도움을 주는 한방차 5선
1) 대추차=대추는 간, 담을 보하면서 심장을 편하게 해 불면증이 심한 상태나 마음이 불안하고 잘 놀랄때 유용하다. 소화기를 보하고 기를 보충하는 작용도 있어 기가 부족하고 소화가 잘 안될때 더욱 좋다. 대추에 함유된 비타민C는 정신적인 안정과 숙면을 돕는다.
2) 오디차=오디는 뽕나무 열매를 건조한 것으로 자양강장 작용이 있고 신경쇠약을 도와 불면을 예방한다. 특히 진액과 음혈이 부족해 어지럽고 귀가 울리며, 심장이 두근거리고 잠이 오지 않고 속에서 열이 나고 목이 마를 때 좋다. 단, 평소에 소화불량이 있거나 설사를 자주하는 사람은 삼가는 것이 좋다.
3) 산수유차=산수유는 달고 신맛을 가지고 있으며, 간과 신을 보하면서 진액이 새어나가지 않도록 하는 작용을 하므로, 진액이 부족해 허열이 뜨고 잠이 오지 않을 때 복용하면 좋다. 특히 몸에 열이 많고 더위를 참지 못하는 소양인 체질에게는 몸의 열을 내리는 효과를 주므로 더욱 적합하다.
4) 황기인삼차=황기와 인삼은 대표적인 보기약, 즉 기를 보하는 약이다. 더위를 잘 타지 않으나 과로하거나 체력 관리를 못해 탈진이 되는 경우, 땀을 막아 탈진을 예방하며 양기를 보충한다. 기가 부족하기 쉬운 소음인에게 특히 좋다.
5) 산조인차=산조인은 대추나무의 성숙한 열매의 씨다. 산조인은 불면증에 가장 많이 사용된 한약재로, 산조인을 볶아서 차처럼 끓여 마시면 숙면을 취하는 데 도움을 준다. 간, 담을 보하면서 심장을 편하게 하고 체액을 보충해 허열이 나거나 혈이 부족해 안정되지 못하거나 잠이 오지 않을 때에 사용한다. 약리학적으로는 진정작용, 항경련작용, 진통체온강하 작용 등이 알려져 있으며 여러 연구에서 입면시간까지 걸리는 시간이 줄어들고, 수면의 질이 좋아졌다는 것이밝혀져 있다. 특히 태음인에게 좋다.
여름을 이기는 한방차 4선
1) 생맥산=여름에 땀을 너무 많이 흘리면 진액과 기가 함께 부족해질 수 있다. 물을 많이 마시는 것도 좋지만, 맥을 살려준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 생맥산(生脈散)을 물 대신 복용하는 것도 좋다. 사람의 기(氣)를 도우며 심장의 열을 내리게 하고 폐를 깨끗하게 하는 효능이 있다.
2) 죽엽 박하차=피를 맑게 하고 열을 식히는 작용을 한다. 여름철 더위로 식욕이 부진할 때, 몸에 기운이 없고 피로할 때, 눈의 충혈과 두통이 있을 때 음용한다.
3) 제호차=단오날에 제호탕을 음용하면 여름을 잘 날수 있다고 했다. 제호차는 보통 제호탕이라 불리는 차로서 오매육이 주재료다. 오매육(烏梅肉)이란 푸른 매실을 질그릇 남비에 넣어 연기가 나지 않을 때까지 검게 구워 말린 것으로 수렴, 건위, 정장, 구충 등 주로 소화기를 도와주는 효과가 뛰어나다.
4) 백작약감초차=여름에 더위를 타고 입맛이 없을 때, 소화가 잘 되지 않을 때 알맞은 건강차다. 식욕을 촉진시켜 원기를 되찾게 한다. 감초의 유효 성분은 몸속에서 해독작용을 한다.
<도움말:강동경희대병원 한방신경정신과 정선용 교수>
김태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