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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티는 유승민… 靑 ‘무언의 압박’ 언제까지
[헤럴드경제=최상현 기자]지난 29일 새누리당 지도부 긴급최고위원회에서 유승민 원내대표의 거취 문제가 결론이 나지 않자 청와대는 이와 관련해 별다른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주 국회법 개정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하면서 유 원내대표에 대해 불신임을 선언한 이후 며칠 째 청와대의 ‘무언의 압박’이 지속되고 있다. 30일에도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29일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 결과에 대해 청와대는 “당이 알아서 할 일로 더 이상 얘기할 것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그러나 청와대 내부 분위기는 지난주와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 여전히 유 원내대표의 자진 사퇴를 압박하는 기류가 강하다. 청와대가 공개적으로 추가적인 언급이나 공식적인 입장 발표는 자제하고 있는 것은 자칫 이번 사태가 ‘정쟁’으로 비춰질 것을 우려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 유 원내대표의 거취에 대해 결론이 나오지 않은 가운데서 여당 지도부와 유 원내대표의 결단을 좀 더 기다려보겠다는 뜻으로도 풀이된다.

유 원내대표의 자진사퇴를 위해선 명분이 필요하다는 점을 감안, 퇴로를 열어준다는 측면에서 박 대통령과 청와대가 침묵을 유지하고 있다는 관측도 있다.

박 대통령이 지난 주 국회법 개정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한 뒤부터는 경제 살리기 등 민생 행보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도 청와대의 침묵 모드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박 대통령은 29일 청와대 수석 비서관 회의에서 유 원내대표의 거취에 대해서는 한 마디도 언급하지 않았다.

청와대 한 관계자는 “대통령의 뜻은 이미 충분히 전달된 만큼 이제는 당이 알아서 할 일”이라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유 원내대표가 거취를 결정할 때까지 청와대는 당과 거리를 두면서 침묵으로 압박하는 스탠스를 지속할 가능성이높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sr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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