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은 30일(한국시간) 영국 윔블던의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열린 남자 단식 1회전에서 하위랭커인 피에르-위그 에베르(프랑스ㆍ151위)와 만나 승리를 기대했으나, 3시간이 넘는 혈전 끝에 2-3(6-1 2-6 6-3 2-6 8-10)으로 패했다.
정현은 2008년 이형택(프랑스오픈) 이후 7년만에 한국선수의 메이저대회 승리를 위해 혼신의 힘을 다했지만 조금 모자랐다. 상대인 에베르가 호주오픈 예선에서 정현에게 패했던 선수라는 점에서 아쉬움은 더욱 컸다.
정현은 “이기고 싶은 마음이 강했는지 나도 모르게 소극적으로 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시니어로서는 처음으로 그랜드슬램 무대에 섰던 정현은 “주니어 대회와는 확실히 다른 것 같다. 모든 선수들이 톱 선수라 느껴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랜드슬램 본선이었는데 아쉽다. 다음 기회를 노려야 할 거 같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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