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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리스, 은행 영업중단
국내 증시 요동…코스피 32P 하락
그리스가 29일 은행 영업중단과 예금인출 제한 조치를 발동했다. 내달 5일 있을 국민투표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잠정적인 ‘디폴트(default, 채무불이행)’을 선언한 셈이다. 이날 아시아증시를 시작으로 국제 금융시장은 크게 요동치고 있다. 한국도 예외는 아니다. ▶관련기사 4·8·21면

29일 코스피 지수는 급락세로 출발했다.이날 코스피는 오전 10시 30분 현재 24.03포인트(1.15%)내린 2,066.23을 나타냈다. 코스피는 33.82포인트(1.62%) 내린 2,056.44로 개장한 이후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닥지수도 하락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7.52포인트(1.00%)내린 742.98를 나타냈다. 코스닥지수는 17.43포인트(2.32%) 내린 733.07로 개장한 이후 730선을 위협받기도 했으나 낙폭을 다소 줄였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62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80억원, 기관은 15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한때 1125.8원으로 거래되며 이달 10일 이후 19일 만에 처음으로 1120원대를 넘어섰다. 그리스의 디폴트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세계적으로 안전자산 선호가 강화돼 달러 가치를 끌어올리는 모습이다.

한편 그리스 정부는 지난 주말 13억 유로 상당의 대규모 예금인출사태(bank run)가 나타나자 29일부터 아예 은행 영업을 중단시켰다. 현금인출기(ATM)를 통한 하루 인출금액은 1인 최대 60유로까지이며, 사전 승인받지 않은 개인의 해외송금도 제한된다. 그리스 증시도 휴장한다.

그리스는 지난 26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유럽중앙은행(ECB), 국제통화기금(IMF) 등의 국제채권단이 구제금융 조건으로 제시한 경제개혁안에 대한 수용여부를 내달 5일 국민투표에 부치겠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그리스는 30일 국제통화기금(IMF)에 15억3000만유로(1조8000억원)를 상환해야 하지만, 갚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빚을 안 갚으면 ‘디폴트’지만, IMF가 이를 ‘유예(arrers)’한다면 잠시 시간을 벌 수는 있다.

한지숙 기자/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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