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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상범의 광고톡!톡!]기술에 더한 공감(共感), 2015 칸 광고제를 관통하다
[HOOC=서상범 기자]세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2015 칸 국제광고제가 27일(현지시간) 화려한 막을 내렸습니다. 지난 1953년에 창설되어 올해 62회를 맞은 칸 라이언즈는 지난 19일부터 27일(현지시간)까지 진행됐는데요. 올해 광고제에는 역대 최다인 4만133점의 작품이 출품돼 치열한 경쟁을 벌였으며 참관단 규모도 1만 3000명을 넘어서며 세계 최고의 크리에이티브 축제로서의 명성을 이어갔습니다.

특히 이번 칸 광고제에서는 문제해결을 위한 솔루션과 공감을 이끌어내는 콘텐츠들이 주목을 받았습니다. 
2015칸 광고제에서 그랑프리를 차지한 나이키의 ‘RE2PECT’

미디어 부문에서는 터키의 영&루비캠 팀 레드 이스탄불(Y&R Team Red Istanbul)이 제작한 보다폰의 캠페인이 그랑프리를 받았는데요. 이 캠페인은 간단한 비밀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가정폭력으로부터 여성들을 지켜주는 캠페인으로 간단한 기술로 여성들의 안전도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이노베이션 부문에서도 혁신적이고 간단한 솔루션을 제공한 캠페인이 주목을 받았는데요. 영국의 왓3워즈(What3Words)가 출품한 ‘세상에 주소를 붙이는 세 가지 낱말(3 Words to Address the World)’이 그랑프리의 영예를 차지했습니다. 이 것은 일종의 네비게이션 앺으로 지도에 제대로 나오지 않는 오지를 세분화해 각각의 위도와 경도를 설명하고 이용자는 자신이 방문한 해당 지역 주민들의 상태를 3개의 단어로 표현, 그 지역에 대한 정보를 알리는 것은 물론, 식수 등 지역 주민들에게 가장 필요한 물품을 지원해줄 수 있게 도울 수 있는 앱입니다. 공감을 불러일으킨 캠페인들도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나이키는 뉴욕양키스의 전설, 데릭지터의 은퇴를 기념해 만든 광고 ‘RE2PECT’로 그랑프리를 받았는데요. 존경을 의미하는 리스펙트(RESPECT)에 지터의 등번호 ‘2’를 합성해 만든 이 키워드 광고 영상에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과 마이클조던 등 유명인사는 물론, 뉴욕 양키스의 팬, 소방관, 경찰 등 뉴욕의 모든 평범한 사람들이 은퇴하는 지터를 향해 모자 끝을 살짝 들러올리는 ‘존경’을 표하며 잔잔함 감동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제일기획과 삼성전자의 룩앳미 켐페인

우리나라의 기업들도 이러한 솔루션과 공감을 이끌어 좋은 성과를 냈습니다. 특히 디지털 기술을 통해 우리 생활의 진보를 가능케한 캠페인이 화제였는데요.

삼성전자는 교통사고 방지를 위한 ‘세이프티 트럭’ 광고로 티타늄상 1개, 금상 3개, 은상 3개를 휩쓸었습니다. 아르헨티나의 한 광고회사가 제작한 이 영상은 편도 1차선 도로가 많은 아르헨티나에서 시야가 제대로 확보되지 못한 상황에서 추월을 시도하다 교통사고가 잇따른다는 점에 주목해 삼성전자의 배송트럭 전면부에 카메라를 설치하고 이 카메라에서 비춘 앞차선의 모습이 뒷부분에 연결된 화면을 통해 나오며 안전한 추월을 가능케한 점이 높게 평가받았습니다.
이노션과 현대차의 ‘메시지 투 스페이스’

제일기획이 삼성전자의 런칭피플의 일환으로 실시한 ‘룩앳미’ 캠페인도 사이버 부문 금상 등 총 5개의 상을 수상했습니다. ‘룩앳미’는 자폐를 겪는 어린이들의 소통을 돕기 위해 개발한 어플리케이션인데요. 다른이와 눈을 맞추거나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법이 서투른 자폐 아동들이 카메라를 활용한 이 어플리케이션을 이용, 감정을 표현하는 법을 단계별로 쉽게 훈련하게 도와준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사이버부문 심사위원장이자 디지털 마케팅회사 아이소바(Isobar)의 글로벌 CEO 진 린(Jean Lin)은 “룩앳미는 디지털 기술이 어떻게 사람들의 삶을 개선시켜 줄 것인지를 보여준 좋은 사례”라며 “자폐라는 어려운 문제를 창조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사람들이 쉽고 단순하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 모두가 동참할 수 있도록 했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고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이노션 역시 현대차의 ‘메시지 투 스페이스(A Message to Space’로 총 3개의 동상을 수상했는데요. 우주 비행사인 아빠를 그리워하는 딸의 마음을 전달할 수 있도록 현대차 제네시스를 활용해 우주에서도 볼 수 있는 초대형 메시지를 만들어 낸 이 영상은 실제 미국 네바다주 사막에서 제네시스 11대를 통해 딸이 직접 쓴 메시지를 사막 모래 위에 구현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광고업계 관계자는 “단순한 기술적 효과만이 아닌, 진보된 기술을 어떻게 인간의 발전을 위해 구현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담긴 캠페인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며 “더 쉽고, 더 가치있는 목적을 위해 기술을 효과적으로 융합하는 광고 및 마케팅이 각광을 받을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tiger@heraldcorp.com



*2015 칸 광고제에서 수상한 영광의 작품들은 HOOC 홈페이지(http://hooc.heraldcorp.com/)와 페이스북 페이지 ‘광고에미친기자(https://www.facebook.com/CRAZYforAD)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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